작가에게 배우는 손 & 발 드로잉 작가에게 배우는 시리즈
Giovanni Civardi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을 그리다보면 인체나 얼굴의 골격과 근육의 움직임에는 나름 누구나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 그런데 손 발은 의외로 천대받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그려도 크게 눈에 안 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애초에 손 발에 대한 정확한 입문서가 많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경우는 원래 만화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손 발은 형태만 잡고 손가락의 각도만 외워 그리곤 했었다. 그러다가 연필 인물화나 수채인물화를 그리게 되면서 난관에 빠졌다. 주로 상반신을 그리게 되는데 거기에 손이 등장하면 얼굴의 세밀한 표현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만화적인 손이 등장해서 산통을 깨기 때문이다.

 

손을 직접 보고 그려보기도 여러번이었지만 그래도 구조며 주름이며 피부표현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적당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터치감이 너무 좋은 그림들. 그림만 봐도 손 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이 책을 구매했다.

 

연필의 진하기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손 발의 느낌도 잘 표현이 되어 있고 주름이나 그림자 묘사법에 대한 설명도 아주 잘 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각도에서 그린 손발 그림이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뭔가 그리려면 먼저 그림을 많이 봐야 한다.

뭔가 쓰려면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원칙에서 생각해보면 이 책은 좋은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책이다.

일단 선을 매우 잘 쓰는 작가가 매우 정확하고 세밀하고 예민하게 그린 그림이라는 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그냥...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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