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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 Money - 여자경제독립선언서
수지 오먼 지음, 신승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런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 편견이 있었다.
그저 그런 노하우를 소개하는 잡학서일 거야.
아님, 작가의 성공담을 지루하게 늘어 놓으면서
그것을 교훈처럼 연설하고자 하는,
현학적 속임수로 꽁꽁 뒤집어 싼 '성공 입문담'이던지...
그것도 아니면
누구나 아는 내용으로 그럭저럭 편집된
여성 잡지 같은 그런 류의 책이겠지...
이 책을 읽고 나서?
YES! 맞았다. 빙고!
그런데...
그게 모두 맞았는데.. _+ 알파가 이 책에는 있었다.
작가의 솔직한 내면의 충고와 진심어린 배려의 말이 위의 사항에 잘 버무러져 있었다는 점.
그래서 그냥 그저 그런 "개론서"로 끝날수도 있었던 이 책은 업그레이드 되었다.
"갖고 싶은" 심리 철학 서적으로..
이 책의 이런 저런 내용들
여성은 왜 스스로를 비하시려 하고 자신의 가치를 낮추어 평가하는 버릇이 있는 것인가?
왜 여성은 자기의 노후보다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고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려 하는가?
왜 우리는 퍼주고도 아쉬워 하는 건지?
부모가 재산을 상속하기 전,
아직 정신이 있을 때 우리가 꼭 해야할 일이
사무적, 법률적으로 어떤 일이 있는지?
<마음>과 <실속>과 <자신>을 챙기는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엔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머리를 챙기고
<실속>을 챙기는 것 뿐 아니라
<마음>을 챙기는 책이다.
"여자의 자아"를 챙기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책과 어쩐지 비슷하게 느껴지는 책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타인과의 소통을 다루는 부분에서
이 책의 작가를 좋아할 수 있다?
'수지 오먼'이란 이 작가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건
나에겐 고리타분하거나 상업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이지만
적어도
이 작가가 "솔직한"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란 건 마음에 든다.
(가식이나 허세가 없는-성공 후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화통하게, 그리고 공감이 가도록 언급한 점)
이 책의 인상적인 구절들
(72-74쪽)
..결국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나는 겉으로 보면 굉장히 친했지만 깊은 공감을 주고 받진 못했다. 나는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 주고 일정을 맞춰 주고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 주었지만 그 사람들은 내 인생에 대해 거의 흥미가 없었다. 자기 승진에 유리한 조언을 들을 필요가 생겼을 때 빼고는 말이다.
그 때 당시 누군가가 나에게 내 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었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을 했을 테지만 잘 생각해 보면 거의 좋아한다는 감정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내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이런 생각을 말하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내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중략)
...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지만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한 다음, 마음 속으로 대대적인 숙청을 시작했다...(중략)
..나는 과감하게 불필요한 인간 관계를 정리한 다음, 새로운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들어 올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들어서게 되자 삶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 왔다. 진실한 인간 관계를 갖게 된 것이다....
(53-56쪽)
..이젠 세일상품 진열창에서 내려올 때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받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중략)
... 여기에 덧붙여서 자신의 시간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보아 온 바에 따르면 여자들은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자기 시간을 할애해 주는 경향이 있다. 자기 시간을 가격으로 따져 본다면 지금 자신이 거저 퍼 주고 있는 시간의 감정적, 금전적 요금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자기가 투자한 시간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있는가?..(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