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연애는 왜 그 모양이니?
로리 고틀립 외 지음, 윤정숙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
지은이 |
로리고틀립외 | 윤정숙 옮김 |
|
출판사 |
황매 |
|
|
|
남녀의 차이를 논하는 책들은 많이 있어 왔다.
애정 과잉의 여성에게 경고성 문장을 날리는 책들도 많이 출판되었다.
(아마도 그래서 남성 선수들이 등골에 땀을 흘리기도 했을 것이다.
혹은 쿨한 여성들을 만나 행복해졌으려나? 아.무.튼.)
이번에 나온 책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다.
남녀 전문가가 남녀를 유전학적,생태학적으로 비교한것도 아니다.
선수가 친절하게 연애학 강의를 해주는 지침서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적령기의 여자, 평범한 미혼 남자가
시시콜콜 자신들의 경험을 주절거리는
연애 기담들이다.
여기에서 기담이라고 말하는 것은
평범한 우리들이 모두 겪기에는
황당하고도 신비하고도 구질구질한 이야기들이
여과 없이 까발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만나서 이렇게 사귀고 헤어졌다..라는 순애보가 아니라
연애의 순간 순간, 말하는 한마디에 내가 느끼는 감정, 나의 반응들, 그 순간 상대가 느끼고 있는 점까지 입체적으로 케이스별로 묘사되어 있는 수다담이다.
정통 영화라기 보다는
시트콤에 가깝고
소설이나 수필이라기 보다는
카툰에 가깝다.(그것도 19금의)
저자는 두명의 뉴요커이다.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재미있는건 이 이야기는 이들 둘의 연애담이 아니라는 거다.
이 둘은 공동 저자이자 동료일 뿐.
공통 주제를 던지고 같은 상황에서 여자와 남자가 한 chapter씩 각자 입장에서
"상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을 주절거린다.
연애 가이드라고 표지에 적혀 있지만
정통 연애 가이드라기엔 논리도 없고 비법도 딱히 없다.
그렇다고 저자의 연애 기록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친구와의 수다"에 가깝다.
그리고 여기에서 "친구"는 바로 이 책이다.
연애하다 막힐 때
친구를 찾듯
(친구가 꼭 옳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연애를 경험했으므로)
친구에게 전화하고 싶을 땐 그 대신 이 책을 미친듯이 들춰보면 된다.
내가 겪었을 모든 상황이 다 막라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면에서 위로를 얻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일도 겪었구나.. 싶어서)
연애와 관련이 없는 사람은?
그냥 읽고 즐기면 된다.
내용은 걸출하지만
문체는 세련되었고
무엇보다 내용의 뼈대가 힘이 튼튼하다.
(흥미만을 ?는 책은 아니란 얘기다.)
한가지 아쉬운점?
한국의 바지씨와 치마님이 이런 식으로 수다담을 풀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라는건
연애에서도 존재하는 것 같으니까.
여하튼.
기품있으면서도 즐거운책.
한마디로 이책을 요약하자면 말이다.
아래 카툰은 영감을 받아 그려본 카툰.

sonafox cartoo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