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스토리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환타지다.

귀여운 초등 5학년 남자애가 모험을 하며

잘생겼지만 비밀이 있는 학교 친구를 마계에서(여기서는 비젼이라고 한다-환시 세계) 만나고

털이 보송보송한 고양이귀와 꼬리를 가진 소녀를 만나며

스스로의 용기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애니로 사진이나 영상을 몇번 보았는데

캐릭터들이 귀엽고 배경이 환상적이었다.

 

이 소설은 그 애니의 원작이 되는 셈이다.

애니가 짧은 시간에 응축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방대한 세세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400-450페이지짜리 한 권이 4권이나 되어야 전체 스토리가 끝난다.

 

1권은 비젼 세계에 가기 까지 주인공 소년의 현실 생활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부모의 이혼이 결정적으로 소년을 비젼으로 이끄는 원인이 된다.

 

사실 소설만 읽는다면 인트로가 1권의 반 이상을 차지하므로

모험에 진입하기까지 호흡이 상당히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2권까지를 한권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흐름을 ?아 가며  일상에서 환상으로 가는 여행을

주인공 미타니 와타루와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동화같은 환타지가 <<끝없는 이야기>>라면

<<브레이브 스토리>>는 만화나 애니, 혹은 게임같은 환타지라고 할 수 있겠다.

 

아주 일본적인 느낌의 환타지.

<<반지의 제왕>>이 클래식하고 스릴과 갈등의 질곡이 깊은  있는 환타지라면

<<브레이브 스토리>>는 좀더 소년적이고 아기자기한 환타지.

한편 <<나르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느낌의 환타지라면

<<브레이브 스토리>>는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철학을 가진,

미와자키 하야오류의 자유와 평화를 중요시하는 "착한", "재미있는" 환타지이다.

(적어도 2권까지 본 느낌은 그러하다.)

 

굳이 흠을 잡자면

주인공 미타니 와타루의 생각이나 행동이 초등 5학년이라기 보다는

중학생 이상으로 어른스러워

조금 부조화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결점.

(하지만 만화책에서는 중학생으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모험 환타지의 공식에 너무 충실해 보인다는 점.

외면적인 모험도 좋지만

주인공의 내적 동기 유발이나 갈등에 좀 더 페이지를 할애했다면 하는 생각.

(하지만 초등 5학년이니 무리일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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