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우의 화원 ㅣ 북멘토 가치동화 3
이병승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3월
평점 :
이병승 작가의 동화, <여우의 화원>을 읽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아직은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은 아직 순수하고 살아있으며, 사는 데 필요한 진실이 어떤 것인지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원하고, 보통 어른들이 역시 원하는 세상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여우의 화원>같은 세상일 것이다.
입장료 받기에 재미 들려 나무들을 돌봐주지 않고 오히려 내치고 마는 그런 여우가 살고 있는 화원이 아닌, 그들과 더불어 함께 화원을 가꾸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진정 아름다운 여우의 화원 말이다.
사장의 아들과 노동자의 아이들이 어떻게 괴리되고, 또 어떻게 합일을 이루어 가는지 알려주는 길이 역시 동화답게 감동스럽다. 미래자동차의 사장아들인 민수의 생각이 아빠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다행스럽게도 민수는 올바른 방향을 잡을 줄 아는 아이다.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을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었다. 온갖 술수로 덮여진 세상이지만 아직은 우리 함께, 참으로 아름다운 <여우의 화원>을 꿈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민수가 커서 경영인이 되었을 때 억삼 이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 그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
이 꿈과 믿음이 너무 이상적인가?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그대는 틀림없이 혼탁한 삶에 물들어 있다는 증거다. 모두가 행복한 <여우의 화원>으로 그대를 초대하노라.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