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 가족의 성장일기
심재철 지음 / 문예당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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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의 ‘하루’-<누군가에게 하루는 기적입니다.>

너무 흔하게 들었던 말인 만큼 건강하고 별 탈 없이 살고 있는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식상할 수도 있는 이 말이, 어떤 사람에게는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 말인지 새삼 알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심재철은 광주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역사에 기록된 그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며,MBC 기자로 방송사 최초로 노조를 만들었으며, 1996년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 예결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3선 국회의원으로 현재는 한영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청춘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시대에 의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암울하면서도 버릴 수 없는 희망을 불태웠던 신념과 행동들이 일기 형식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또한 ‘농촌활동, 노동야학, 금서, 학생운동, 수배, 도피, 고문, 헌책방, 12.12, 5.18’등으로 기억되어지는 그 1980년대 무렵의 우리사회의 자화상이 곳곳에 고백되어져 있기도 하다.

특히 중요한 뼈대는 35세에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생사를 넘나들던 가운데서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생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가족성장일기’를  빌어  담담하게, 때론 너무나 아프게 수를 놓은 책이라는 점이다.


유신에 반대한 최초의 고등학교 시위를 주도한 후 대학에서는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MBC방송사에 노조를 만들고, 수배를 피해 도피를 하다가 결국 수감생활까지 하게 되고, 석방되어 다시 희망에 찬 MBC기자 일을 시작하려는 찰나, 닥친 교통사고로 인한 생사의 고비를 넘었던 심재철, 그가 끝없이 헤매 일 뻔 했던 절망의 늪에서 다시 희망의 풀밭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정민이와 아내,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의 힘이었다고 믿는다. 정민이의 육아일기를 포함한 이 책을 통해 그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서두에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버리는 그 ‘하루’가 누군가에는 참으로 소중한 기적이라는 것이다. 의료진도 포기할 뻔 했던 그의 사고와 수술과 재활의 과정을 읽으면서 인간의 생명을 이어주는 가장 강한 힘은 바로 ‘사랑’과‘희망’ 그 두 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자주 하는 말이지만,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 곁에 살아 있을 때, 한 마디로 옆에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 책이다. 남편이 밉다거나, 아내가 그렇게 미워져서 고통스러운 사람들, 그리고 도무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중에 있는 이들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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