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우울할까 - 멜랑콜리로 읽는 우울증 심리학
대리언 리더 지음, 우달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대니언 리더는 이 책에서, 우리가 쉽게 표현하고 단정해  버리는 우울증에 대해 갖고 있는 ‘무거운 장막’(p:13)을 어떻게 거두어내야 하는지에 관해 실제적인  정신분석 사례를 들어 받아들이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우울증을 약이 아닌 애도와 멜랑꼴리를 통하여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전에 보면,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 한다는 뜻으로 영어의 regret, condence, mourning등과 같은 의미의 말이며, melancholy는 우울 , 침울, 깊은 생각, 구슬픔, 애수 등으로 기분이 우울하거나 울적하다는 의미의 단어로 정의되어 있다.


저자는 우울증에 대한 접근 자체부터 인지행동치료보다는 (인지행동치료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못된 학습의 결과로 보는데, 이는 빙산 아래에 숨어 있는 무의식의 공간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들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표면적인 치료라고 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요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에게 있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문제가 만들어졌는지 그 근원을 탐색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울증은 짧은 면담으로 원인을 밝혀 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을 읽은 나역시, ‘오랜 시간에 걸친 경청과 대화’가 그 원인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환자’로 진단된 사람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먼저 살펴보기 전에 의학적인 해결책을 우선시하는 현대의 풍토는 ‘재화나 서비스를 따 내려는 시장경쟁에 사로잡힌’(p:8) 까닭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어 주기도 하는 대니언 리더.  그는 “THE NEW BLACK", 이 시대를 새로운 암흑의 시대로 진단한다.


어떻게 그 새로운 암흑을 걷어내고 깊고 슬픈 자기만의 방에서 박차고 나올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문제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한 마디로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치유함으로써만이 진정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해 주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만큼, 나름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급하게 읽어서 될 책은 아니다. 차근차근, 치료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경청하듯 그렇게 저자의 말에 경청하며 눈 기울여 읽어야 할 책이다. 심리 상담사나, 정신분석요법가 등 상담 쪽에서 일 하는 분들이 관심 갖고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쉬운 책은 아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여자집 2011-12-29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바람의영혼 2012-01-06 20:16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