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사람혁명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신동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난세의 간웅>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인재등용에 남달리 탁월했던 조조의 리더십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해 놓은 책이다.

조조가 구사했던 용인술의 극치는 ‘철저하게 능력위주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었다.

이십대 때 삼국지를 읽었었는데,  조조는 아주 간사한 인물인 것으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친구들끼리도 우스갯소리로 ‘간사한 조조’라는 말도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아도 내게 있어 조조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만 하다.

그랬기에, 신동준의 [조조 사람혁명]을 읽기 전에 한동안 고민을 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다루고 자기사람으로 만들어갔을까? 그 고민은 이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풀렸다.

특히, 자신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다고 마음먹은 인재에 대해서는 아무리 적이라 해도, 자신을 모욕했다고 해도, 심지어는 배신까지 했다 해도 괴념치 않고 과감히 자기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보았을 때는 저절로 감탄까지 나왔다. 도저히 내 그릇으로는 행할 수 없을것 같은 일들을 조조는 거리낌 없이 행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순욱, 곽가, 공융, 허유, 하후돈, 하후연, 조인, 허저, 전위등은 조조가 위나라의 왕이 되고, 그 세력을 넓혀가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본인 자체가 미약한 신분인 환관의 양자였음을 기억하고 자신이 등용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출신성분을 불문하고 능력을 제일로 삼아 선택을 할 줄 아는 조조는 참으로 ‘통 큰 인물’이었다.

기업에서나 정치에서나 과연 이 시대의 리더들도 조조의 인재등용의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무협의 시대도 아닌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독서를 할 때 편협한 고정관념은 미리 버리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조조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전쟁을 끝내고 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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