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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 20세부터 111세까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돈에 대한 77가지 해답!
허태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2월
평점 :
이 책은 ‘지난 10년간 2000건의 계약분석과 1000건의 상담을 통해 공통된 질문 77가지를‘ 추려서 그 답을 알려주는 전문가의 노하우가 가득한 책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되어버렸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진 까닭이다. 일 할 수 있는(직장생활을 두고 얘기하자) 시간, 곧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는 대부분 60세까지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생활은 어떻게 유지하고 누리며 살아가야 할까? 엄청난 부를 소유한 사람이 아닌 바에는 아마 대부분 주 수입이 연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시대가 또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의 수준대로 보자면 연금이 가장 큰 수입원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긴 생의 여정중에서 아프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다고 볼 때 보험 역시 반드시 필요한 방패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첫 번째 파트에서 ’돈 없는 사람보다 관리 안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제목으로 금융관련 재무설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하여 상담자들의 질문과 자산관리사의 답변형식으로 40가지의 질문과 답을 제시해 놓았다. 투자와 저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많은데, 자신만의 재무노트를 작성해 볼 것을 권하고, 연말정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답도 제시해 놓았다.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소액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1만원부터 펀드 투자를 시작해도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펀드니, 투자니 하는 단어들과는 전혀 친하지 않은 나로서도 솔깃해 지는 안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익률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나에게는 어렵고 먼 이야기로 비쳐졌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보험, 상식의 새빨간 배반’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보험에 관하여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실손보험을 만능엔터테이너처럼 믿고 있는 이들에게는 종합보험을 함께 가입하라고 하며, 본인 나이에 알맞은 보험료는 ‘본인 나이 * 80%’가 적당하다고 하며, 보험가입시 반드시 보험설계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닌 서류에 적힌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보험가입시 약관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가입했었던 일인으로서 서늘함이 밀려왔다. 반드시 약관을 잘 살핀 후에 보험가입을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보험은 입이 아닌 서류가 말해주는 것이니까.
세 번째 파트에서는 ‘후회, 아무리 빨라도 느리다’는 제목으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연금에 관하여 알려준다. 당장 눈 앞의 상황에 매여 연금가입을 미루고 있다면 ‘소득이 있는 지금은 단순히 현재의 즐거움을 약간 포기해야 하는 수준이지만, 노후에 소득이 없다면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라는 경종을 울려준다. 정말 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상담받지 않더라도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현재 자신이 가입한 상품으로 얼마까지 준비가 되고, 또 얼마를 더 준비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통계를 반영한 노후생활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자산관리나 재무설계는 돈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저자의 말이 실감 나게 와 닿는 친절한 책이다. 차근차근 읽다 보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금융과 보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