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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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관점에서 쓴 책이라서 유럽과 독일문제에 편중된 세계사라는 약간의 유의사항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말했듯이 <세계 역사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폭 넓고 일목요연한 조망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제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초의 인간부터 인류최초의 고등문명, 동아시아 문화의 뿌리-중국,새로운 두 종교-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십자군원정, 르네상스, 유럽의 종교전쟁, 산업혁명, 제1차, 2차 세계대전, 제3세계의 등장, 세계경찰 미국, 아프리카의 새출발, 기후변화까지 총 56가지의 제목을 통해 그 맥을 잡아줍니다.

작가는 미국이 오늘 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과 원동력이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스키외가 주장한 권력분립의 원칙을 적용한 결과이며, 서로 협력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연방국가의 구성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또한 20세기의 재앙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을 언급하였으며 이를 두고 인류가 저지른 가장 우매한 전쟁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대립하는 동서냉전의 시대가 열리고, 제3세계가 등장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립과 갈등, 경제발전이라는 큰 무기를 통해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부분에서는 작가도 작가지만, 그 보다도 역자의 번역이 빛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세계사 입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세계사에 대한 수업을 받을 때 솔직하게  그저 순서대로 외우기에 벅찼던 기억때문에 이 과목 자체가 무거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주는 수업을 먼저 받은 후에 세세한 부분들을 짚어 나가는 수업이 되었더라면 세계사라는 과목이 그렇게 막막하고 무겁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 말입니다. 독일에서는 국민교과서로 쓰인다는데,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종류의 책이 중고생들의 첫 세계사 교과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듯 술술 읽히는 책이라 학생들이나, 세계사에 관심은 있지만 뭔가 벅찬 느낌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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