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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평점 :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내 머릿속 책장에 가지런히 빽빽히 꽃혀있는 책과같은 느낌이었던 생물학이 스펙터클한 한 편의 영화가 되는 느낌!
오래전에 사 두었던 책인데,
맨날 조금읽다 덮어두어서 한 번도 끝까지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 방학에 심심하기도하고, 또 생물배경지식도 쌓을겸
하루에 한 장 (1~6장까지 있음) 씩 읽었더니
금새 다 읽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나온 하리하라!
(어쩜 선배님이 될수도?? -ㅗ-; 헛된기대.)
인터넷 칼럼으로 시작했던 생물이야기를 엮어서 책으로 내게
되었다는데, 정말 글을 재밌게 잘 쓰는것 같다.
마치 카폐에서 나랑 만나서 재미난 생물학 얘기를
도란도란 해주시는 기분 ^ -^
생물1 생물2 란 딱딱한 교과과정으로 머리에 자리잡았던 생물!
수능문제지를 하루이틀만에 후딱 풀어치우고, 몇번씩
정독을 해서 꼬질꼬질해진 Hitop.
연습장에 하나하나 그림그려가면서 머릿속에 새기는 학문.
생물은 지난 고등학교시절 내게 이런존재였다.
생물공부는 재밌어 ^ -^
그치만 이 책을 읽을 때는 교과서와는 사뭇 다르게
주변주변의 일상적인 지식과, 신화와 더불어 읽으니...
머릿속에 가지런한 책장에 책이 빽빽히 꽂혀있는듯했던
내 생물지식이, 한편의 스펙터클한 영화가 되는듯한 느낌!
* 책 내용 한토막!
Runner's High
우리몸은 고틍을 느끼면 이에 대한 여러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입니다. 달리기로 인해서 숨이 차고 근육이 산소를 소비하여
에너지가 필요하면 우리 몸은 이를 고통으로 느끼고 이에 대한
대처를 하게 되죠. 그래서 달리기를 하고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
서면 뇌에서 엔돌핀을 분비하도록 합니다.
이를 runner's high 라고 하는데 이 상태가 되면 기분이 상쾌해
지고 뛰는게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으며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체의 위협은 고통을 가져오고 고통은 다시 스스로를 이기고
개체가 살아남기 위해 환희를 준비합니다. 극단의 고통이
오히려 극치의 고양감을 가져온다는 것에서 우리는 생명체의
경이적인 진화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극한은 극한으로 통하는 것, 그래서 생명은 신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