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A 1~5 (완결) 세트 - 전5권 - 너와 나, 우리들의 성장 드라마, 6월 영화개봉! 김환희, 김준면(엑소_수호) 주연
허5파6 지음 / 비아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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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급 초창기(2000~2005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다.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의 여자아이인데, 가정환경이 무척 열악하다.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고 어머니와 주인공은 가정폭력을 당하기까지 하는, 말 그대로 파탄난 가정이다. 평범이란 누군가에게는 범접하기 어려운 꿈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이 만화를 통해 알았다.

하여튼 주인공은 힙스터 취향을 가진 그런 애인데 약간 어렸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거 같기도 했다. 문학과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데 대중적이지 않은 걸 좋아하는 그런 모습이 특히 그렇다. 하여튼 그런 주인공이 1년 동안 살아남는 내용이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보고 난 뒤 든 생각을 주로 말하겠다.

인생이라는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고통이 아닐까 한다. 중고등학교 때가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절대적인 힘듦을 비교하려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어보자는 것이다.

이 만화는 나의 그런 중고등학생 시기를 떠올리게 했고 그 시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그렇기에 완독한 뒤 나는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그 시기를 거쳐 내가 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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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뇌 - 뇌의 새로운 이해 그리고 인류와 기계 지능의 미래
제프 호킨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이데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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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오래된 뇌와 새로운 뇌로 나뉜다. 오래된 뇌는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뇌는 나중에 만들어졌기에 그 바깥쪽을 싸고 있다. 안쪽의 오래된 뇌는 “감정, 추동”을 담당하고, 바깥 쪽의 새로운 뇌는 “지능, 이성”을 담당한다. 뇌를 겉에서 보면 흰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부 새로운 뇌며 이 부분을 “신피질(뇌겉질)“이라고 한다. 우리의 지능과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은 이 신피질이다.

신피질에는 “피질기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기둥은 구조가 비슷하며 기능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즉 어느 신피질에 있는 피질기둥이든 그 기능 자체는 다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전담하는지가 달라질 뿐이다.

이 피질기둥들은 3차원 공간을 이해하는 ”기준틀“ 역할을 한다. 기준틀은 피질기둥이 “대상의 형태를 정의하는 특질들의 위치”를 배우게 해준다.

”뇌는 모든 지식을 기준틀을 사용해 배열하며,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다“ - 114p.g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하는 추상적인 생각들조차 뇌의 입장에서는 3차원 움직임의 한 형태로 기억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구절이 어떤 책의 어느 부분에 있다고 기억하는 순간이 있지 않는가? 그처럼 뇌가 기억하는 원리는 공간을 기억하는 것과 밀접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여튼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라는 것은 뭔가 멋진 말 같다.

뭔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기준틀이 있었야 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역사적 사건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이 “언제”일어난 일이고, “어디서”일어난 일이고,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식으로 여러 기준으로 평가해야 그 사건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하나하나의 기준틀들이 복합적으로 그 사건을 평가해야 무언가의 위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이 책 1장의 내용이다. 나머지 장들의 내용은 솔직히 1장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다.

AI에 관한 얘기가 있긴 한데 그리 중요하진 않다.

인상적인 구절만 옮겨보자면 “자기 복제하는 것은 그 자체로(실존적으로) 위협적” - 이 구절은 나노봇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의 위협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모든 생명은 자기복제하기에 그 자체로 환경에게는 실존적 위협일 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비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장인데, “틀린 바이러스성 신념”이라고 하며 종교를 후드려깐다. 이런 점에서는 리처드 도킨스를 떠올리게 한다. 혹시 그가 서문을 써준 이유가 종교에 대한 증오라는 공통점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1장을 빼면 그 정도로 훌륭한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종교를 맞다 틀리다로 평가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의문이다. 종교는 과학보다는 예술과 가까워서, 그가 하는 말은 마치 예술을 맞다 틀리다로 평가하는 것처럼 들린다.

"뇌는 모든 지식을 기준틀을 사용해 배열하며,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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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을 벗어나서 생명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3장 14절

누구든지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도 마음의 문을 닫고 동정하지 않는다면 어찌 그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요한의 첫째 편지」 3장 17절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요한의 첫째 편지」 3장 18절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8절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12절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16절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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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석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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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음은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자유-자본주의적 논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너무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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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 개정2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반성완.백낙청 옮김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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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기의 역사를 예술을 통해 알아보는 책. 말이 약간 어렵지만 집중해서 읽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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