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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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도전적인 실험 -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희망제작소 희망신서 1
김수종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7월
평점 :
성공한 기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난 세기 기업들은 ‘좋은 제품’을 많이 파는 것이 성공하는 기업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말한 좋은 제품이란, 마치 탱크처럼 튼튼하고 적정한 가격에 1,2년은 기꺼이 쓸 만한 제품을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튼튼하고 그럭저럭 성능을 갖춘 제품은 싸구려로 취급될 뿐, 그 누구도 열광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창조적이고 독특한 제품을 위해 주머니 열기를 망설이지 않았고, 애플의 에어, 아이폰과 같은 제품들은 성공한 사람의 트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창조성, 많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바로 이런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행하는 회사가 있을까? 아니, 적어도 한 곳은 알고 있다. 바로 다음이라는 곳이다.
다음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소비의 변화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관광지로서의 명성외에는 아무런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제주도에 이사를 간지, 어언 5년... 모두다 망하리라 생각하였지만 오늘날 다음은 여전히 포털사이트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생산성은 늘어났고, 기업가치도 매년 상승세이다. 과연 무엇이 달라진 점일까.
디지털 유목민으로서의 다음은 더 이상 지역간의 격차가 기업의 생산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함을 보여준다. 과거 많은 기업들은 교통의 요지에 회사를 입주시키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메일이 편지를 대신하는 오늘날, 오프라인상의 교통은 더 이상 기업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서울이든, 원주이든, 제주도이든, 이제 기업은 오프라인에 얽매이지 않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곳이라면 더 나은 곳을 찾아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패러다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너무 성공적인 케이스여서, 위험요소에 대한 언급이 적었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생각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