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경제학 - 이제 상식에 기초한 경제학은 버려라!
댄 애리얼리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책을 읽기 전에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카네만 교수와  스미스 교수의 '행동경제학' ('심리경제학', '실험경제학')에 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모노 노리오 교수의 '행동경제학'이라는 책도 함께 추천합니다. 취업할때 경제학 질문이 나오면 꽤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ㅡㅡ;

저자는 13가지 주제와 다양한 실험 결과와 함께 주류 경제학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실험들이 매우 인상적인데, 그 중에서도 손해의 두려움을 이용한 미끼의 함정, 사회 규범과 시장가치의 충돌과 상실의 두려움으로 인한 가격 결정과 위험 등은 사회 현상에 대한 시야를 넢힐 수 있었습니다. (희소성, 매몰비용, 기회비용, 포지셔닝과 같은 개념들의 발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4장의 사회규범과 시장가치의 관계는 국가나 기업에서도 상당히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벅스가 모델이 되고 있는 '감성마케팅'의 지나친 확장의 경고가 될 수 있는 부분과 금융시장 개방 이후 폭풍같이 질주하고 있는 '주주자본주의'의 주주이익의 증가, R&D감소의 사회 현상과 그에 따른 사회 분열에 대한 위험도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전체적인 의도를 생각해보면, 사회현상에서 비이성적인 요인들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규칙적일 수 있으며, 인간이 자각만 하고 있다면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니 자각하여 보다 이성적인 선택을 권유하는 듯 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경제학의 재미를 상기시켜주는 책입니다. 어려운 공식이나 따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분에서 누구나 한번쯤을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 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 [마크 트웨인] -p.57

◆ 인간이란 본능적으로 손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공짜의 실제 매력은 이런 두려움과 깊은 관련 있다. 공짜제품을 손에 넣는 순간, 손해의 가시적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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