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
김동인 외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고전문학은 챙겨 읽는 당신, 우리나라 고전은 얼마나 읽어봤는가?

이 책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의 시기에 발표된, 시대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13편의 단편들을 엮은 것이다. 가난한 현실의 고단함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유발하는 작품과,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슴 아릿한 감동을 주는 작품등이 수록되어 있다. _출판사 서평

 


 당신은 아마도 읽은 책을 과시하거나 혹은 그저 구절을 인용하려 할 때,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인용해도, 김유정의 <동백꽃>은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꺼낼지언정,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잘 모를 것이다. 우리나라 고전소설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세대들은 의외로 중-고등학생들이 아닐까? 하지만 그들이 단어 하나하나에 깃든 숨은 의미와 한줄의 주제는 안다고 할지라도, 우리나라 고전문학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고전이라고 하니 <청산별곡>의 희귀한 상형문자의 나열들을 해석하느라 진이 빠졌던 기억, 떨리는 가슴으로 모의고사 시험지를 펴고 어떤 지문들이 출제됬는지 확인하며 아는 한국 단편소설들이 나왔을 때 기뻐하며 먼저 풀었던 기억이 났다. <운수좋은날>, <B사감과 러브레터>, <벙어리 삼룡이>, <봄·봄>, <동백꽃> 처럼 다시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 단편들이 있는가 하면, 삼일 동안 읽으려고 해 봤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의 <날개>같은 작품도 있다.  

 

 

나도 이 리뷰를 쓰고 나면 우리나라 고전은 잊어버리고 다시 세계고전문학을 손에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다면 <봄·봄>에서 삼년 째 점순이와의 혼례를 안 올려주는 장인어른의 만행에 콧똥(콧방귀의 방언)을 '흥'하고 뀌었던 '나'가 나를 향해 콧똥을 뀌겠지? 이 모두 구(舊)경의 구경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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