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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s (Paperback, 미국판) - 『구덩이』 원서
루이스 새커 지음 / Random House / 2000년 5월
평점 :
듣고 있는 수업 중에 숙제로 책 [Holes](번역본:구덩이) 읽기가 있었다.
책의 기본정보를 찾아보니 미국 교재에 실릴 정도로 미국 청소년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라고 한다. 또한 Newberry 수상작(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문학상-이 책은 1999년 수상)으로 책이 지닌 이야기의 힘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영어 책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나 학생들은 눈여겨봐야 할 책이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동명소설을 Disney에서 영화화했다. 소설의 원작자가 영화 시나리오를 원작에 가깝게 각색했고, 영화 <트랜스포머>의 남자 주인공 샤이아 러버프(Shia LaBouf)가 주연을 맡아 2003년 개봉했다.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읽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했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라 그런지 단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영어라면 따라갈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들 책이라 시시할거라 생각했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성장소설이자 모험소설을 분류로 하여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우정과 교훈도 보여주지만, 내용이 심오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해석되어 단순히 쉬운 책인 것만은 아니었다. 단편적인 이야기의 전개가 아니라, 세 개의 시간대를 교차시키고 그 속에 미스터리를 추가해 단순한 아이들 책 그 이상을 담았다. 원서 230페이지 속에 많은 이야기들을 밀도 있게 차곡차곡 넣고 미스터리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복선으로 깔린 요소들이 통통 튀어나와 시계태엽처럼 맞물리는 순간에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young-adult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니 아이들 책이라고 접고 볼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이들 책이라고 시시할거라 생각했는지. 지금의 영어실력이라면 청소년 소설로 검증된 수상작을 읽으면서 영어실력을 다지고 미국 문화를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다.
양파 같은 책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양파같이 매서운 즐거움이 나오며 실제로 책 속에서 양파가 하는 역할도 지대하다.
역시나이지만, 영화보다는 책이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