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1~3권 세트 - 전3권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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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끝내는 울음으로 울컥한 마음을 대동하고 끝이 났다. 꺼이꺼이 소리 내어 크게 울었다. '진심'이란 게 남겨졌다.  

 

 

내게는 친할머니 한 분 밖에 없다. 일 년에 많아봤자 한 번 전화했던 것 같다. 다른 책도 아닌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고서야 그 전화 한통을 이 먼 해외에서 하고 싶어졌다. 이제껏 할머니께 선물한 게 뭐가 있었지 생각해보니 설날이나 추석 때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쌀 과자와 사탕류, 가장 최근에는 한국 들어가는 길에 엄마 드리려 샀던 립스틱을 엄마가 할머니에게 드리고는 내가 할머니 선물로 일부러 사 온 게 된 립스틱 정도랄까(할머니가 친구 할머니 분들에게 손녀에게 받은 립스틱이라며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엄마에게 들었다). 내가 진심으로 할머니를 상대했던 게 언제였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런 무심한 나는 엄마에게 할머니 주소를 물어봤다. 이 책들을 보내려고 한다. 이 책을 드리면 할머니께서 좋아하실지 모르겠다. 우리네들에게 더 읽혀, 늦기 전에 살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깨닫게 하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한국 들어갈 때는 엄마의 선물 대신이 아니라 할머니를 위한 색 고운 립스틱을 사갈 것이다. 책도 립스틱도 아닌 다정한 전화 한 통을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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