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홍신 세계문학 9
앙드레 말로 지음, 박종학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 안산독서포럼 모임후기로 밴드에 올린 글입니다.


인간 조건 1차 독서포럼 후기

지난 주는 삼일 연휴라 가족여행 등 일정이 있으신 분들이 많았던것 같네요.
스무명 남짓의 회원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조금 아쉽다했는데 새로운 회원님 두분이 오셔서 또 반갑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첫 주에 못 나오신 분들은 첫 주도 못 갔는데 토론서적도 약간 무거운 경향이 있어서 가지말까 하실까봐 부담갖지 마시고 안심하고 나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서둘러 후기 올립니다.

인간의 조건 ~ 앙드레 말로의 책이네요 ^ㅡ^

제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번역자나 출판사는 같은데 회원님들 보시는 책보다 4-5페이지 정도가 많더라구요. 내용을 대조해보면 많이 다르지는 않은데 한문 단어로 번역한것을 조금 풀어서 바꾸거나 한 두 문장씩 삭제한거 같아요.
제가 읽다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게 도대체 뭘까 정리를 해보고싶어서 메모했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찾아보실때 페이지가 딱 맞지 않아도 그 앞장 뒷장에 있으니 찾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인간의 조건이 계속 어떻게 죽는 것이 인간답게 죽는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저혼자

인간의 조건 + 앙드레 말로 = 인간의 말로
(끝 말, 길 로 ㅡ한자가 지원 안되네요)인가?
하면서 혼자 킥킥 거렸습니다

p. 184
이왕 죽을바에는 떳떳한 인간이 되기위해 죽는 편이 낫지 않을까!

p.216
에밀리크는 아내와 아이를 죽게하지는 않았다 만일 돈만 있고 그것을 그들에게 남겨 줄 수만 있다면 마음대로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여태까지 한번도 그의 옆구리를 걷어찬 적이 없는 것처럼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지금 또다시 지금까지 그가 겨우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인간으로서의 존엄 다시말해서 그의 죽음마저 그에게서 빼앗아버린 것이다.

p.273
아무튼 인간은 줄곧 중독되어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나라에는 아편이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나라에는 마약이 있고 서양에는 여자가 있습니다. 서양사람들의 경우는 아마도 연애가 인간의 조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인지도 모르겠군요.

p.274-275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강제하고 싶어합니다. 인간세계에서 인간이상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조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단지 권력을 갖는다는 것이아니라 전능해지려고 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신이 되기를 꿈꾸고 있으니까요.
. . . 중략 . . .
신은 소유할수 있지요. 하지만 정복하는 힘은 갖고 있지 않아요. 신의 이상은 자기힘을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인간의 꿈은 자기의 인격을 잃지 않고 신이 되는 것입니다.

p.365
여기 쓰러져있는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자기 인생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죽어가려는 것이다. 죽음을 각오할수 없는 인생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혼자만이 죽는 것이 아닐때 사람은 쉽게 죽을 수 있는 법이다 . . . 죽어가는 자들에게는 인간의 씩씩한 마음이야 말로 영혼의 세계 못지않은 은신처라고 부르짖는 것 같았다.

p.374
아무도 구하지 못하는 고뇌는 어리석은 것이다 하고 지조르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내생도 믿지않았으며 죽은자를 존경하지도 않았다.

p.375-376
고뇌는 사랑에 바치는 제물일까 아니면 공포에 바치는 제물일까.

사진에 발표하시는 김화수박사님께서 정리해오신 줄거리 인물분석 명언 등 자료가 많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는데 한 이백페이지쯤 까지는 서사보다는 사건의 묘사가 많아서 답답하고 잘 안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인물들이 좀 친숙해지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을 적어보면서 속도가 붙더군요.

혼자만 죽는 것이 아닐때 쉽게 죽을수 있는 법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혼자만 읽는 것이 아닐때 난해한 책도 작가의 사상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되는게 아닐런지요.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반제품이 아닌가
읽는 사람에 의해서 완성되는!

두번째 시간이라 다음주 새책부터 참석할까? 하지 마시고 이번 주에 인간의 조건에 대해서 함께 숙고하고 진정한 인간의 길로 한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화수 박사님 감사하구요 한주 더 좋은 시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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