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영희 씨 창비청소년문학 70
정소연 지음 / 창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옆집의 영희씨>는 정소연 작가가 적은 SF단편들을 묶은 단편집이다. 15편의 단편 중에서 세 편 (마산앞바다>, <처음이 아니기를>, <가을바람>)이 여성 퀴어 단편이다. 


<마산 앞바다>는 마산 바다에 열린 림보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영혼의 얼굴들과 관련한 일들을 제시하면서, 벽장에 있던 주인공이 오픈리 퀴어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는 내용이다. 청소년 때의 퀴어 연애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더 좋았다. 


<처음이 아니기를>은 연애 서사보다도 결혼을 안하는 비혼 여성 퀴어의 정체성과 밀접한 내용이 소설의 주를 이룬다.


<가을바람>은 행성 간 항해가 가능한 시대에, 자신과 시공간이 다른 곳에 사는 옛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후배와의 여성 퀴어 서사가 등장하는 단편이다. 


SF는 잘 모르면서도 막연히 좋아하고 있는 장르라서 SF장르 안에서 듣게 되는 퀴어 이야기는 훨씬 즐겁게 다가왔던 것 같다. 다만 한 편 한 편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기에 밀도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느낌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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