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장남 누나셋은,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을 보고, 후카츠 에리라는 배우가 넘 맘에 들어서 그녀의 다른 출연작들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드라마다. 그것도 2003년 최신작. ^^
첨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은 후카츠 에리랑 코유키 밖에 모르겠고, 나이가 5살 연상이라는 것을 가족들에게 숨기고 결혼했다가 나중에 시누이들에게 들키면서 약점을 잡힌다-라고 소개되어있는 내용이 재미있을 것도 같고, 없을 것도 같고... 시누이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이런 우울하고 화나는 내용은 곤란한데-라며 볼까 말까 고민했었다. 그러다 남자 주인공 오카다 준이치가 v6의 멤버라는 사실을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후, 사진을 보고, ‘음, 괜찮은데’라며, 일단 1편만 보고 괜찮으면 계속 보기로 결심하다!
1편은 정말 후카츠 에리의 개인기에 가까운 다양한 표정과 연기가 압권이다. 물론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과장된 듯 하면서도 현실적이기도 하고, 발랄하고 재밌는 내용과 더불어, 오카다 준이치와 후카츠 에리도 너무 귀엽고.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후카츠 에리가 왜그리 부쩍 나이들어 보이는지 좀 안타깝긴 하지만. ^^ 시어머니와 세 명의 시누이들의 캐릭터도 너무 분명해서, 거기서 나오는 웃음도 장난이 아니다. 기대치가 팟팟팟~ 올라가면서 끝까지 다 보기로 결정!! 이랄 것도 없이, 흠뻑 빠져들어서 정말 재밌게 봤다. ㅎㅎ
이 드라마는 음모, 배반, 함정, 이런 음험한 것들이 하나도 없는 밝고 귀여운 드라마다. 타이틀도 너무 동화적이면서 예쁘고. 초반 대부분은 후카츠 에리가 시누이들을 집에서 내보내려고 잔머리를 굴리다 실패하는 내용이지만, 정말 신나게 웃다가도 때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기도 하는, 정말 발랄하면서도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마지막회는 눈물이 찔끔!할 정도로 감동적이기도 하고. 뭐, 계속 눈물 흘리게 두지 않고, 마지막은 또 폭소로 끝나긴 하지만. ^^ 보통의 일본 드라마와 다르게, 10회로 끝나는 것이 안타깝기조차 할 정도다. 보다보면 결론이 대충 어떻게 날거같다-라는 감이 오긴 하지만, 뭐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오카다 준이치가 후카츠 에리랑 같이
가을동화 보다가 우는 장면도 꽤나 인상적. 정말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일본서 인기 있나보구나. T^T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오카다 준이치도 너무 좋아졌다. 예전에 ‘키사라즈 캐츠아이’라는 드라마가 한참 인기 많을때도, 나리미야 히로키랑 사쿠라이 쇼 나오는 것만 알았지, 오카다 준이치는 몰랐는데, 역시 존재를 인식하니까, 그 드라마의 주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더군.
그래서 ‘키사라즈 캐츠아이’도 보고, 후카츠 에리의 이전작 ‘사랑의 힘’도 한번 봐볼까나~라고 생각중이다.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과 분위기는 정 반대라 할 정도로 틀리지만, 역시나 훌륭한 드라마인거 같다. ㅎㅎ 기분좋~은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