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Letter

                                  

                                                      - 평화와 교육을 생각하는 인터넷 편지 신문 -

 

 

World Peace

Human Happiness                                                                                                      제28호   2004.3.10.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에는 폭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톨스토이가 애독한 스위스 철학자 아미엘은 "기력이 빠진자는 불행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힘을 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피해를 복구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략경영연구소(http://www.seri.org/forum/smlab)포럼이 세미나 겸  총회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형식을 배제하고 돈 안드는 세미나 겸 총회로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모임을 축하해 주실분은 화환과 축전으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중히 사양을 합니다. 그리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을 문자메시지(016-269-4189)로 보내주시면  총회 당일 낭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가급적 당일날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소개:제1회 전략경영연구소포럼 세미나 겸 총회

 

슬로건:대한민국의 경제를 다함께 혁신합시다!

제1회 전략경영연구소 포럼 세미나 겸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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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3월을 맞이하여 전략경영연구소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함께 혁신(여기에서의 혁신은 점진적인 변화)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아래와 같이 세미나 겸 총회를 개최코자 하오니 많은 참석을 당부드립니다.

- 아 래 -

1.일시:2004년 3월 12일(금) 19:30 ~ 21:00

2.장소:삼성경제연구소 소재 국제센터 빌딩 2층 대강당

3.주최:전략경영연구소 포럼

4.후원:삼성경제연구소(장소제공), (사)한국기업평가원, (사)디지털기업가치평가협회

5.참가비:없음

 

 

북리뷰:20세기 정신의 교훈

 

[20세기 정신의 교훈]에 나오는 우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르바초프 씨에게 전했던 우화(페레스트로이카 당시)

··· 먼 옛날, 위대한 위정자에게 한 예언자가 찾아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게 되었다. 그때 예언자가 위정자에게 얘기했다.
"당신의 영광은 천하에 널리 알려져 있고 왕좌는 앞으로도 끄떡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내 귓가에 들렸습니다. 당신이 항구적인 백성의 행복을 기원하고, 만인에게 통하는 행복의 길을 사람들에게 열어주려 한다고. 요컨대 백성에게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주려고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위정자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그것은 오랫동안 내가 품어온 생각이고 실제로 내신념과 결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오만."
그 대답을 듣고 예언자는 잠깐 침묵하더니 이렇게 얘기했다.
"군주여,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이 위대하고도 찬탄해야 할 행위는 그대에게 불멸의 영예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대의 모습은 신과 같이 높아질 것입니다. 나 또한 마음으로부터 그대의 편입니다. 하지만 내 사명은 진실을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대는 거기서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군주여, 그대에게는 두가지 길, 두가지 운명, 두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그대의 자유입니다.

첫 번째의 길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에 따라 압정으로 왕좌를 굳건히 하는 것입니다. 왕권의 계승자로서 그대에게는 강력한 권력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이 운명은 그대에게 앞으로도 같은 길을 가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따르면 그대는 마지막까지 권력의 자리에 머물면서 그 은혜에 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의 후계자 역시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르바초프씨는 시종일관 입을 꾹 다물고 분명한 의도를 가진, 하지만 결코 억지스럽지 않은 나의 우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어서 나는 유랑하는 현자에 대한 두번째 예언을 얘기했다.

예언자의 두번째 운명, 그것은 험난한 수난의 길이라고 권력의 극치에 있는 위정자에게 알렸다.
"왜냐하면 군주여, 그대가 준 자유는 그것을 받은 사람들의 시커멓고 배은망덕한 마음이 되어 그대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처지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왜 그렇게 되는 것일 까? 왜 그런 어리석은 부조리가 통하는 것일까? 오히려 거꾸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정의와 이성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천국과 지옥의 불가사의한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에게도 똑같은 운명이 닥칠 것입니다. 자유를 얻은 사람들은 예속에서 벗어나자마자 과거에 대한 복수를 그대에게 하려 들 것입니다. 군중들 앞에서 그대를 비난하고 조소의 목소리도 요란해져 그대와 그대의 가까운 사람들을 우롱할 것이빈다. 충실한 동료였던 많은 사람들이 공공연히 폭언을 퍼붓고 그대의 명령에 반항할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그대를 멸시하며 그 이름을 짓밟으려는 주위의 야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위대한 군주여, 어느 운명을 선택할지는 그대의 자유입니다."
위정자가 예언자에게 대답했다.
"나를 7일 동안만 마당에서 기다려 주시오. 나는 숙고할 것이오. 7일 후에 만약 내가 당신을 부르는 일이 없다면 가버려도 좋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오."
이런 내용의 옛 우화를 고르바초프 씨에게 들려주었다. 이 우화를 듣고 있던 고르바초프 씨는 표정이 굳어진 채 잠자코 있었다. 나는 즉시 내가 했던 말을 후회하며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그가 씁쓸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말하려는 게 무엇인지 잘 압니다. 출판 예정인 책 얘기뿐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7일간이나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7분도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선택했습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든 제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저는 일단 결정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민주주의를, 오로지 자유를, 그리고 무서운 과거나 모든 독재로부터의 탈피를···. 지금 제가 지향하는 것은 오로지 이것뿐입니다. 국민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국민의 자유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저는 이길을 갈 것입니다."
나는 이말을 듣고 곧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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