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살고 있는
아내로부터
할로윈 영상을 받았다
지방의 소도시라서 그런지
주변이 조용하다
그리고 차분하다
아내가 마트에서 산 사탕을
큰 대야에 가득 담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참 신기하다
참 정이간다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날까봐
자신의 육신을
뺏기지 않으려고
유령 복장을 하고
흡혈귀 복장을 하고
해골 복장을 한다
마녀 복장을 하고
괴물 복장을 하고
사람들은 거리를 다닌다
핸드폰 카메라에 잡힌
누군가의 집 앞에도
드라큐라가 휘날리고
흰색의 유령이 휘날린다
캐나다 할로윈
언젠가 나도 보겠지
가족과 함께
공표일 2024년 11월 7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