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도 아닌
오월에 눈이 내렸다


한국의 냉장고라 소문난
화악산이 있어서일까

어떻게 눈이
오월에 올까
생각했지만

현실은
오월에도 눈이 내렸다
신기하다

눈길을 걸으니
거의 무릎까지 
눈이 올라온다

'어여차 어여차'
속으로라도 소리를 내어야
발걸음이 옮겨진다

그렇게 청춘의 빛나는
한 때가 지나간다
은빛 찬란한 눈 사이로

공표일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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