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삼포 가는 길

2004. 2. 3.

★★★★☆

이번에 동생에게 사 준 <황석영의 삼국지>에 써~비스로 따라왔더군요.^^

예전 어느 글에서, 책을 많이 읽으면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황석영의 단편들은, 우리 세대는 체험하지 못한 암울한 시대의 삶을 넘어다보게 합니다. 작가 소개의 표현대로 <리얼리즘의 미학>이지요. 하지만 그 미학은...넘어다보는 이의 마음을 내내 불편케 하는 군요.

소 도살 장면이 리얼한 <밀살>, 가난으로 인해 길러진 살의의 종말...<이웃사람>, 짧은 단편 안에서도 인물에 매력이 실리는 <삼포 가는 길>그리고 한 부유층 여대생의 권태로운 심리를 잘 드러낸 <섬섬옥수>가 그 중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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