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도다 조세이는 암막에 가려진 2층 방의 불단 앞에 단좌하고 있었다.
공습하의 불안에 찬 고요함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는 사철나무 잎을 따서 입에 물고 상주어본존을 조심스럽게내렸다.
그런 다음 안경을 벗었다. 그는 본존님께 얼굴을 아주 가까이하고 한 자 한 자 더듬어 보고 있었다.
확실히 이대로다. 틀림없다. 완전히 그때 그대로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옥중에서 체득한 불가사의한 허공회 의식이 그 모습 그대로 본존님께 엄연하게 쓰여 있는 것을 알았다.
그의 마음은 환희에 넘쳤다. 곧이어 환희의 눈물이 양 볼을타고 흘러내렸다.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이렇게 외쳤다.
‘본존님, 대성인님, 도다가 반드시 광선유포를 하겠습니다.‘
그는 가슴속에 백열의 빛을 발산하면서 붉게 타오르고있는 불꽃을 느꼈다.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끌 수 없는 불멸의 등불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자신의 의지를 초월하고 있었던 것이다.
광선유포 달성을 향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여명의 등불은바야흐로 이때 도다 조세이의 심중에서 점화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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