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미소 - 남편 이케다 다이사쿠와 함께 걸어온 외길
주부의 벗 엮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화사한 아내의 미소를 띤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어렸을 때의 사진 모습과 더불어 결혼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참으로 아내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혼 반지는 지르콘(다이아몬드처럼 광채가 나는 광석)이었고 미국 출장 다녀와서 "진짜야, 아주 비싼 거라구"라고 하며 선물로 건넨 것이 나중에 확인해보니 1달러짜리의 값싼 것이었다는 내용에서는 은은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는 현명한 어머니야말로 태양입니다. 아내가 현명한 것은 일가의 행복입니다. 가령 가정에 불화가 있었다 해도 그것을 깨끗이 지워 없애는 것은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미소입니다. 이보다 더한 것은 없습니다. 말보다 뛰어난 힘입니다. 아내의 미소가 없다면 안온한 오아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 내용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였습니다.

더불어 가정교육에서도 남편을 위한 배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본문의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걱정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가정방문을 오신 학교 선생님이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묻자 세 아이 모두 그 자리에서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라는 부분에서는 필자도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차남의 주검 앞에서 부모로서 어떤 심정이었겠는가는 필자로서는 감히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쩌면 필자의 형님이 돌아가셨을 때 필자가 느낀 그 슬픔보다도 아마 부모님이 느꼈을 아픔이 몇만, 몇억배는 더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경부선 철도를 타고 서울로 함께 올라왔을 때 눈물 흘렸던일, 병원 앞에서 남모르게 안타까움에 눈물짓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또한 책 속에는 인생의 무수한 역경을 함께한 부부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한 여성 잡지에 '내 아이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고 언젠가는 연인이 생겨 결혼하게 될 것이다. 그때 나는 딱 한마디를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빠는 괜찮으니까 엄마만큼은 언제까지나 소중히 해 달라'고. 이것은 5월 3일을 우리집 장례식이라 여기고 줄곧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 준 아내에 대한 속죄의 마음입니다."
또한 아내는 "남편과 저의 관계는 남편이 태양이고 저는 태양 빛에 빛나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이 사라지면 더 이상 반짝일 수 없겠지요......."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감사장을 준다면 미소상이 아닐까요"라고 한 것처럼 오늘부터라도 아내에게 미소상을 줄 수 있도록 부부가 서로 노력하면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남편들이 부인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필자도 이번에 아내에게 이 책을 선물을 하였습니다. 또한 아내도 남편과의 조화로운 인생을 위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함께 동반자로서 멋진 인생을 보내기 위한 지침서이자 예비 신랑, 예비 신부가 결혼하기에 앞서 꼭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저자의 남편이 생일날에 선물로 준 단가(短歌)입니다.

부부로 연을 맺고
또 연을 맺어
쌓아올린
삼세 행복의
이 길 틀림없나니.

끝으로 모두의 무사고와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11.26.

매일경제 커뮤니티 칼럼니스트 李 基準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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