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 살림지식총서 25
이경재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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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중세를 암흑기라고 단정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그게 누가 언제부터 그렇게 규정해왔는지, 정말 그런지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그냥 어디선가 들은 얘기인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다.

 '악의 축'이라고 규정되는 이들이 있다면,  자신을 '선의 축'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중세가 암흑이라고 규정되고 있다면, 자신을 빛으로 표방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그런 주장들이 사태를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상대방에 대한 (동시에 자신에 대한) 왜곡이 일어난다. 나쁜 것들은 타자에게, 좋은 것들은 자신에게 할당한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이 나온 게 참으로 반갑다. 이 책은 이를테면, 일방적으로 중세는 빛이었다고 항변하고 있지 않다. 어느시대나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금까지 사장되어온 측면들을 드러내고 있다. 지면의 한계로 중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지는 않지만 중세를 암흑기로 보고 접근조차 하려하지 않는 태도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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