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논문쓰기 - 개정판
김상현 지음 / 넥서스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알라딘에 와서 그간 쌓인 thanks to 적립금을 썼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올린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서의 석사기간 중 이 책이 도움이 되었는가? Yes and No.  

장점부터 보자.  

  • 일단 구성이 매우 실용적이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논문 작성, 서평, CV 등을 작성하는 데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 예문들이 실제 학술지 등에서 발췌되었으므로 실제적인 고급표현들이다.  
  • 서론/본론/결론에 쓰일만한 표현들이 특별히 도움이 된다.  
  • 동일하거나 유사한 고급표현들은 실제 페이퍼 작성시 큰 도움이 된다.  

제한점 

  • 이 책은 저자의 배경-러시아 문학-에 기반하고 있다. 즉, 그 분야와의 관련성이 적어질 수록 적용가능성도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심리학 학술지 논문들만 보아도 문학쪽 논문과는 상당히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이공계통은 어떻겠는가. (저자가 인문사회과학 계열과 이공계열의 차이점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 간략하고 책 전체는 어쨌든 문학에 기울어져 있다).
  • 논문 작성 양식에 대해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매뉴얼을 따로 구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MLA, CMS, APA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내용이 부족하다.  
  • 막상 원하는 특정표현을 급하게 찾고 싶을 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색인index 기능이 좀 아쉽다.

사용법 제안 how to use the book and beyond 

  • 실질적인 문제는, 막상 페이퍼를 쓸 때는 이 책을 볼 여유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방학처럼 시간이 있을 때 미리 익숙해지도록 공부해 놓아야 나중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다.  
  • 페이퍼를 다 쓴 후, 퇴고의 과정에서 보는 것도 좋다. 내용을 거의 완성해 놓고, 표현에 실경쓸 수 있을 때에, 다양한 학술적인 표현을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  
  • 사실 가장 좋은 활용법은 저자가 했던 공부방법을 따라하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 논문과 서적들을 읽으면서 좋은 표현들을 모아놓으면 기억도 더 잘되고 나중에 찾기도 쉽다. 나는 엑셀 파일에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문학 페이퍼 한 개 안에서도 주장하다/언급하다/견지하다 등을 얼마나 많이 사용해야 하는가. 이런 관점에서 학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좋은 표현을 꾸준히 내것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이 책은 저자의 노력의 결산이고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게 축복이다. 이 책을 발판 삼아서 각자 자신의 논지를 더 훌륭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이 책을 06년말쯤?에 샀던 것 같다. 따라서 이 서평은 최신판에 근거하고 있지 않음을 밝힌다. 그래도 위의 내용은 여전히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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