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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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런 종류의 책, 그만 읽어도 될때가 되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구매하게 되었다.

'서른 살' 단어가 주는 위압감도 싫었을 뿐더러, 뒷모습의 여자 모습도 심리를 불편하게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별다섯

표지그림은 (놀랍게도)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었고 내용은 동종의 서적과 격을 달리한다(적어도 내가 느낀바로는).

세상은 광속도를 지향하고 현대인은 내심 당황한다. 교육기간은 점점 늘어가고 각각의 시기들은 보류된다.

자신을 테스트할 시간과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길을 잃은 자들에게 이 책은 충분한 위로를 건낸다.

겉핥기식의 위로가 아닌 진정성을 담은 위로를.. 이 책을 만나게 된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이란 매체의 '위대한 특성'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거나, 다 거기서 거기인 조언들만 풍년인, 고민스런 그대에게 기꺼이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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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남자 - KI신서 916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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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는 더욱 걍팍하고

재치찬란한 댓글과 사진작가 못지 않은 이미지가 실시간 쌓여, 1주일이란 시간도 그 거리가 길어진 이 '웹시대'에서

소설을 읽거나 문학을 즐긴다는 건 '고상한 자기수련적 취미'일지도 모른다.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시간을 파는 남자'는 이러한 현시대를 잘 포착한 명민한 작가다.

얼마나 이 소설이 유쾌한지, 몇문장 소개하고 싶다.

-좋다, 이제 그와 그녀가 어떻게 만나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생략함으로써 우리는 약 여섯 페이지를 절약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중략] 소설 한 편을 이렇게 쉽게 축약할 수 있다니

-아냐, 아냐! 미친 건 세상이야! 왜 35년 동안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청구서를 숨기면서 살아야 하지. 지금 나는 내 운명과 관계없는 일에 내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고 있어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깨달음이 왔다. 다시 직장을 찾아봐야 할 터다. 자칫하면 전처럼 '사는게 아닌 삶'으로 돌아갈 터였다

시간을 파는 그의 유쾌함에 오늘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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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남자들의 각본
엘리자베스 랜더스.비키 마인저 지음, 이혜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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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를 번역한 것이기에 약간의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각본이 실행됨을 어떻게 탐지하는지 그 대처법까지 짚어주는 책이다. 한편으로 여자를 타깃으로 이런 책이 있다는 현실이 슬펐지만 이 책을 만나는 당신은 결정된 승리자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책 속을 잠시 들여다보면_

당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는 전문가의 견해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그것을 바탕으로 당신을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사실대로 기록해두면 나중에 거짓된 주장을 반박할 때 유용하다

작정하고 시비를 거나 싶은 - 그것이 바로 '조기 경보'다

무언의 암시 속에 숨겨져 있는 말 -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현실을 똑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피해 버리면 그 두려움은 나중에 다시 돌아와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의도한 결과 - 정당화 - 비난할 꼬투리

모르는 사람이나 동료 - 자신의 감정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안전한 상대

아무나 -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

그 대신 '돈'이 모든 걸 말해줄 것이다 - 돈이 내는 솔는 처음엔 똑똑히 들을 수 있을 만큼 분명하지만 점점 작아진다 - 반대로 평소보다 돈을 적게 쓴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 돈의 말을 이해하는 직감은 정확하다

무심한 듯 충고하라 - 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귄단 증거[당신과 친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물밑에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를 한다 해도 물 위로 잔잔한 물결이 생기기 마련 - 커다란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기에

'고가의 선물'의 한 귀퉁이에는 꼬리표가 붙어 있기 마련 - 숨은 이유가 적혀 있을 것 - 죄의식을 느끼고 싶지 않아/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해줘/노력한 사람에게 화를 낼 수는 없겠지/이쪽이야, 그쪽을 보면 안 돼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생각나지 않는다 - 이게 바로 정확히 남자가 의도한 상황이다

남자들은 단 한순간도 혼자 있지 못한다 - 확실한 대상이 생기기전까지는

자기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얌전히 앉아서 그 말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당신이 비합리적이고 비협조적이며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말하고 다닐 것이다

미리 소금을 챙겨두고 주변에 소금을 뿌리자 그것도 아주 많이

그 정도로 배려 있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에게 예고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용기가 필요하고 복잡한 일인것처럼 포장하려고 의도적으로 꾸미고 있는 것이다 - 포장지 안에 숨겨진 것은 용기와 모험 따위가 아니다 - 안전망과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 뿐 -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수작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게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조용히 있기보다 당당하게 맞서는 아내를 존중하게 될 것이다

각본을 엉망으로 만들고 하나하나 다 챙기고 확인하고 의심해 봐야 한다

주장하려는 표면적인 내용 - 별일이 아니므로 아무 잘못도 없다 - 이 순간 필요한 것은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친구와 만났다 헤어지고 난 후 어떤 기분이 드는지 잘 생각해보라 - 기분이 훨씬 나아졌는가 아니면 더 나빠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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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男子 금성에서 온 女子 LOVE LESSON 99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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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금성인이 한창 이슈였을 적에도 의례 남녀의 생물학적 기호학적 요인이 다르다는 뻔한 말들이겠지_하는 심산으로 지나쳤었다.

그러다 러브레슨99라는 제목에 끌려 사본 이 책은 일러스트가 1/3을 차지하고 있어 정독하기보다는, 부담없이 그때그때 생각날 적마다 펴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난 이제 30대인데 이 책은 20대를 막 시작하는 어린애:) 들에게 적절한 책인듯 싶다.

연애는 초짜인 내게 적합한 책인줄은 너무나도 잘:D 알고 있지만 컬러풀은 높이 산다쳐도, 일러스트가 너무 성가심은 한 마디 드리고 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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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의 악어이야기
조경란 지음, 준코 야마쿠사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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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작가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가 쓴 작품은 다 읽어보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일지도 모른다. 인터뷰어는 인터뷰이에 대한 완벽한 관찰과 연구 후에, 인터뷰를 하는 기본을 지녀야 함과 비슷하게_

조경란이라는 작가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의 작품을 전부 다 찾아보진 못했다. 그런 '연구적인 독서'는 나와는 아직 맞지 않아서라는 변명을 덧붙인다.

 

"악어이야기"는 매우 정이 가는, 그림책 같은 책이다. 고요하게 죽어있는 듯이, 그러나 눈은 삶에 대한 열정을 담고 있는 악어.

파충류라는 것을 망각할 정도로 귀여운 모습으로 곳곳에 포진해 있는 악어들이 자꾸만 내게 말을 걸어와, 페이지를 쉬이 넘길 수가 없었다. 작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듯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이런 부분말이다.

 

p50.
진화의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우연성이다.
진화의 척도에서 보면 딸꾹질 한 번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멸종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멸종의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격리와 무관심이다.
무관심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거기에는 미련도 애착도 망설임도 없다.

p61.
그리고 그 나무는 염소들을 날아다니게까지 만든다. 일단 아르간 나무 조그만 녹색 열매를 맛 본 염소들은 그 맛을 못 잊어 나무에서 떨어질 각오를 하고 필사적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가지 끝에 달린 열매까지 다 먹고 나면 놈들은 도리없이 나무 꼭대기에서 땅으로 펄쩍 뛰어내리는 것이다. 그 모습이 꼭 염소가 나무에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모로코 아르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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