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자 행성 - 린 마굴리스가 들려주는 공생 진화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5
린 마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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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진화를 가르치면서 항상 얘기하던 공생설의 실체를 알게 되어 좋았다.

막연히 호기성 세균이 들어와 미토콘드리아가 만들어졌다고 입이 닳도록 가르쳤는데...

진화를 설명할 때 돌연변이의 출현과 자연선택을 중요하게 강조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공생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전공자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쉽게 읽을 수 있을만큼 글재주도 있는 린 마굴리스!

'세포의 반란'과 비교하면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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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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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기 시작하면 아무리 바빠도 다음 날 아침에는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쏙 들어오는 단편소설집이다.

우연인지 이 책을 읽고 난 후 전철에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여럿 보게 되었다.

각 소설의 화자나 주인공들이 40대 후반에서 70대에 이르는 데에도 불구하고(?)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나의 정서가 늙었음일까, 아니면 보편적인 정서일까?

개인적으로 "대범한 밥상"이 제일 인상적이다.

읽으면서 드라마 한 편이 눈에 펼쳐지는 듯 했고,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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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전의우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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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아이가 빨리 자랐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로서 아이 돌보기는 하루하루가 쉬운 날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휴직하지 않고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이에게 무척이나 미안했다.

출근하는 나를 보며 가끔 투정부리던 딸아이 모습이 겹쳐졌다.

휴직할 수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아이를 위한 나의 선택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은 이 책에서 다루는 아이들의 경우가 매우 극단적이라,

아직은 우리 아이가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이 쌓여 나중에 과연 행복한 아이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우리 딸에게 70점은 되는 엄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일찍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는 육아의 기술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육아의 근본 철학을 세우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현재 필요한 관심과 사랑은 나중에는 채울 수 없음을 일깨워준다.

누구나 아는 것 아닐까?

지금은 소중하다. 지나면 다시 올 수 없는 지금.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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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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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재생지로 만들어져 아주 가벼우면서 표지가 요즘 드물게 단순하여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었다.

이 책을 계기로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 "조화로운 삶의 지속", 스콧 니어링의 "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 갈 것인가"까지 읽게 되었다.

새해와 함께 읽기 시작한 책이 매우 두껍고 어려운 관계로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중에, 일주일짜리 짧은 연수가 있어 들고 다니기에 좋은 책을 고르다가 다시 읽게 되었다.

요즘처럼 물질이 풍부하고 삶의 편리성이 우선이 시대에 니어링 부부의 삶과 가치관은 읽을 때마다 나에게 삶의 질이 중요함을 깨우쳐준다.

그러나 앎보다 중요한 것이 실천이라 항상 생각만으로 끝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조화로운 삶에서는 니어링 부부의 살아가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면, 이 책애서는 부부의 가치관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좀 더 알 수 있다.

서로의 삶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부부의 사랑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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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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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 신자라고 말하면서 진화론을 가르친다.

진화론을 설명하면서 의심이 없었다.

다소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건 자료의 부족이라 생각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궁금함이 든다.

과연 사실일까?

은유의 깊은 뜻을 찾으려 한다.

구약보다는 신약을 좋아한다.

나의 인생을 풀어주는 열쇠가 이 책 안에 있다.

기독교신자로서 느끼는 종교의 배신감, 종교 때문에 발생하는 불행 등이 생길 수 밖에 없음을 일기 쉽게 풀어준다.

내 인생의 키포인트가 되어 준 책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으로는 아주 읽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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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신앙 2007-09-14 0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록 짧은 서평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군요. 제가 흥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진화론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입니다.(비난할 생각으로 쓰는 댓글은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을 한번 나눠보면요, 지금 진화론은 그냥 이론이 아니라, 사실 자연주의(모든 존재하는 것은 물질 뿐이다) 철학을 진화론이 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화론은 자연주의 철학의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지요. 그리고 자연주의 철학은 무신론을 바탕으로 하고요. 그런데 기독교의 창조론은 신이 존재한다는 유신론의 입장에서 시작을 합니다. 그렇다면, 무신론적 자연주의에 바탕을 둔 진화론과 유신론에 바탕을 둔 창조론은 사실상 논리적으로 정반대의 이론이됩니다. 그러니까, 유신론자이면서 진화론적 입장을 온전히 취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무신론자이면서 창조론을 믿을 수 없듯이요. 그래서 저도 오랜 시간을 고민한 결과 창조론이 논리적으로 합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냥 이런 이야기를 한번 나누고 싶었습니다. 혹시 제가 분수 넘게 한 점이 있다면 이해해 주세요. 평안이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