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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전의우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지금도 아이가 빨리 자랐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로서 아이 돌보기는 하루하루가 쉬운 날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휴직하지 않고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이에게 무척이나 미안했다.
출근하는 나를 보며 가끔 투정부리던 딸아이 모습이 겹쳐졌다.
휴직할 수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아이를 위한 나의 선택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은 이 책에서 다루는 아이들의 경우가 매우 극단적이라,
아직은 우리 아이가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이 쌓여 나중에 과연 행복한 아이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우리 딸에게 70점은 되는 엄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일찍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는 육아의 기술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육아의 근본 철학을 세우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현재 필요한 관심과 사랑은 나중에는 채울 수 없음을 일깨워준다.
누구나 아는 것 아닐까?
지금은 소중하다. 지나면 다시 올 수 없는 지금.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