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스피릿 오브 원더 Spirit of Wonder

스피릿 오브 원더 Spirit of Wonder ㅣ 세미콜론 코믹스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2월

외양은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공상과학물이지만, 사실 내용은 사랑이나 우정 등 일상에서 낯익은 감정과 관계들에 관한 것. 단, 꽤 오래 전 단편들부터 엮은 거라 그림체들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읽는 사람에 따라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겠다.

[100자평] 포겟 미 낫 Forget Me Not 1

포겟 미 낫 Forget Me Not 1 ㅣ 세미콜론 코믹스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2월

이 작가의 ｀모험 에레키테 섬｀을 먼저 읽고 반해 구입했다. 워낙 그 작품이 좋아서 그것 만큼은 빠지지 못했지만 여전히, 역시, 좋다. 좀 황당한 설정과 캐릭터들, 그런데도 묘하게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 능력에 박수를! 일상을 떠난 사랑, 모험, 여행을 꿈 꿀 때 마다 찾게 될 것 같다.

[100자평]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Hardcover)
Joyce, William / Simon & Schuster / 2012년 6월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반했는데, 그 때문에 그림책을 사는 것에 대해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받아보고 나니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책 작업을 애니메이션과는 별도로, 공을 들여 추가로 작업하고 구성한 것이 마음에 든다. 덮을 때까지 감동...

[100자평] 세 개의 그림자

세 개의 그림자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시릴 페드로사 지음, 배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4월

간결하면서도 생생하고 강렬한 선이 돋보인다. 신화적인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아들에 대한 눈물 겨운 부부의 사랑이 표현된다. 운명을 받아들일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또 그 행위는 얼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한 사람으로 살며 떠올리게 되는 여러 질문들에 작가만의 답을 해준다.

[100자평] 사랑의 바다

사랑의 바다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그레고리 파나치오네 그림 / 이숲 / 2015년 5월

애니메이션을 보듯 생동감 있는 그림체와 전개. 글 없이 그림만으로 노부부의 코믹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유려한 그림체와 강력한 캐릭터들에 박수를! 다만 뒷부분에서 몇몇 생뚱맞은 정치사회적 장치들을 집어넣은 건 좀 아쉽다. 물론 개인 취향의 문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