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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스 - 수학, 인류를 구할 영웅인가? 파멸로 이끌 악당인가?
애나 웰트만 지음, 장영재 옮김 / 비아북 / 2021년 5월
평점 :
수학은 영원한 나의 애증의 과목이다.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수학을 굉장히 좋아한다.
한참을 고민하며 문제를 풀고 난 후 답을 맞췄을 때의 성취를 잊지 못하기도하고 언제나 끝에는 답이 있다는안정감도 좋다.
하지만 그만큼 나를 실망 시키고, 좌절 하게도 하는건 사실이다.
나의 수학에 대한 짝사랑은 오래된 얘기다.
이제는 나의 문제만이 아니라 내 아이들까지도 수학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어 나는 슬프다.
하지만 언제까지 짝사랑만 할 수는 없는법!!
수학에 다가가려는 노력은 언제나 계속 된다.
책의 구성이나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다.
기존의 수학적인 개념만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수학이 주체가 되어 구체적인 사건으로 접근해 문제를 파헤치는 것이라 사회문제 속에서의 수학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단순히 학교에서 문제 풀이 후 정답 찾기가 아이라 실생활에서 수학을 마주한 느낌이다.
수학, 인류를 구할 영웅인가?
파멸로 이끌 악당인가?
슈퍼매스
수학의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수학 공부가 그토록 중시되는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수학을 잘하면 그 어떤 문제 해결 과제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은 '수학은 보편적인 언어일까?' 로 시작한다.
수학과 소통의 문제를 chapter 1 에서 서술하는데 그 시작이 2003년, 스페판 뒤마와 이반 듀틸의 외계인에게보내는 메세지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암호화 되어 있는 이 메세지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 하겠다 ㅜㅜ
그리고 왜 하필 외계인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수학일까? 라는 의문이들었다.
이것에 대해 네덜란드의 수학자 한스 프로이덴탈은 "수학이 하나의 언어인 동시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 라고 주장했다.
얼만전 tv 프로에서 어느 과학자가 우주어가 숫자라는 얘기를 하는 걸 들었다. 그 과학자는 숫자야 말로 가장완벽한 언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바로 저 뜻이였나보다.
처음 단순히 아이들의 수학 개념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겠거니 생각하고 선택한 책이였는데 완전잘못된 생각이였다.
이 책은 그보다 더 깊고 구체적인 사회문제로 이끌며 그 속에 존재하는 수학에 대해 알려준다.
여전히 수학은 어렵다.
사회문제 속에 있고 텍스트화 되어 있는 수학인데도 나는 이해를 위해 책을 여러번 천천히 읽어야했다.
결국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사려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집단이 수학의 힘을 잘 사용하면 우리를 더 나은 사회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광범위 하고 정치적이며 아름다운수학, 다시 말해 인간화된 수학이다.
어떤 모습이든 수학이란 녀석 참 쉽지가 않다.
내 능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수학이 가진 힘의 가장 무서운 점은 도대체 어디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예로 들어 수학이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수학뿐이라고 강조한다. 누구든 손을 뻗으면 수학이라는 힘을 움켜쥘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외계인 찾기 부터 인종차별의 해결책까지.
애나 웰트만은 모두 사실인 이야기를 촘촘하게 교차시키며 써 내려 진정성 있게 전했다.
수학은 사용 하는 인간의 선택에 의해 선과 악, 질서와 혼돈.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