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의 한국사 여행 2 - 성리학에 의한 성리학을 위한, 조선. 조선 전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2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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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에 대한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각자의 경험이나 배경지식,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은 책 이야기 전에 내 상황을 미리 말할 필요가 있다 여겨진다.

 

나는 작년 내내 한국사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전문 선생님에게서 역사수업을 들었고,

현재는 두 명이지만 머리를 맞대고 한국사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며,

한국사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다.

 

이 나이에 미친듯이 공부해서 한국사를 통해 직업을 갖겠다는 마음 따위 없지만,

내 아이 한국사만큼은 내가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르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책을 손에 잡은 내게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은.........

한마디로 썩 맘에 드는 책이었다.

 

군더더기나 사족없이 교과서처럼 쓰여진 것이 맘에 들었고,

교과서처럼 썼으나 사건의 전후차성,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어려운 용어에 대해서는 한자 뜻을 풀어줘서 알아듣기 한결 수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 뜻을 가졌는지 알고 있는 내겐 읽기에 방해가 되었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정말 감사할 일일듯)

 

취미나 재미로 보는 한국사보다는 공부할 때 도움받기 쉬운 책으로 다가온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 내 아이에게 읽히긴 어렵겠고,

주변 아이 하나 잡아다가 읽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른보다는 청소년에게 권하고픈 책.

한국사의 큰 흐름을 잡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여겨지는 책.

누구든 주변에 청소년 하나 걸리면 잡아다가 읽혀서 내 생각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야 말 책.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2'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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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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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는 분명 사이코패스 이야기일 거라 미뤄 짐작했다.

그러나 정신 나간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 이야기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살인을 저지른 그들마저 피해자라는 것,

연쇄살인범을 연쇄살인범 혼자만의 문제로 봐야하는지에 의문을 던진다는 것,

과연 악마인 사람은 누구인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

 

책을 덮은 후에도 찜찜하지 않은 스릴러물이다.

오히려 여러가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미가 느껴지는 독특한 스릴러.

 

책을 펼치면 그냥 다 읽어야한다.

놀라운 가독성을 자랑한다.

오래간만에 재미나게, 단숨에 읽어버린 책.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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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이미상 글.사진, 솨니 그림 / 달콤한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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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여행에세이를 챙겨서 보는 편이에요.

여행 그 자체를 기술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게 참 좋습니다.

여행의 힘듦, 번거로움, 불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낭만따위는 찾을 수 없는 날 것의 여행이 더 좋구요.

아이와 함께여서 전투력(?)이 배가 되면 더 신이 납니다. ㅎㅎㅎ

그 안에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따뜻함이 묻어날 때, 말 그대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이번엔 딸과 떠난 여행 이야기라.......

기대 반 불안함 반이었어요.

제목이 너무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었던 것이죠. ^^;;

 

'야간열차는 괴롭다.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고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본문 중)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이미상님도 절절한 여정을 드러냅니다.

사춘기 딸은 말투도, 대화법도 다르고, 아침저녁 다른 기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엄마 탓을 해댑니다.

그런 사춘기 딸을 '깊이를 모르는 심연을 만나는 사춘기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외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여기는 엄마.

이해는 하지만 때때로 아이와 직접 충돌하는 모습은 여행도 일상일 수 있고, 일상보다 더 버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다보니 엄마의 입장에서 글을 보게 되요.

책을 보는 내내 나 자신이 '이미상'이라는 사람이 되어 딸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여행 안에서 부모와 자식을 넘어서고,

사람 대 사람이 조화를 이뤄가는 과정이 부모로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여행에세이.

 

매일 밤 연필 사각거려가며 보낸, 행복한 책읽기 시간이었습니다.

 

 

 

 

< 작가, 출판사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북스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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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전태일.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지음, 돌 스튜디오 그림 / 철수와영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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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렵다.

알아야 할 내용이 많아서 어렵기도 하지만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기 때문에도 어렵다.

 

이제 역사를 알아가는 아이들에게

그릇된 관점으로 본인만의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또 있을까 싶어,

언제나 역사는 어렵게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는 더욱 어렵다.

 

전태일은 이미 초등학생에겐 필독서가 되었으니 그렇다 치고,

박종철이 책 제목에 등장한 것부터 살짝 놀라웠다.

그런데 박종철이 누구였더라...... 검색해봤다. ㅡㅡ;;

머리가 썩는다 썩어.

 

아무튼.

"좌.우 대립"으로 설명할 수 있는 우리네 현대사를 중립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야기하고 이해하려한다.

이해의 한가운데 우리가 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하는 이유와

그것을 발판으로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메세지가 흐른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책을 다 읽은 후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덮어두고 관심조차 갖기 싫었던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든 책.

어린이가 아니라, 나처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어른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공부 많이 하고 관심 많은 어른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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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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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은 올해를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2015,. 사고 후 1년이 지난 시점.
충격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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