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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평점 :
요즘 책 제목 긴 게 유행인가?
감당할 수 없게 제목 긴 책이 많구나.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이게 진짜 모두 제목일까 싶어서 인터넷 서점 뒤져 봄. ㅋㅋㅋ
다 읽고나니, 제목답게,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책은 내게 좀 특별하다.
모든 타이밍이 영화처럼 들어맞았다고나 할까.
저자 손경이의 동영상을 아들 셋 키우는 아버지께서 추천해 주셔서 보곤 홀딱 반했던 참에,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앞뒤 가리지 않고 손에 넣었고,
이 책을 가족 모두 읽은 후 이야기 나눠보자고 결정하니,
아들의 생애 첫 연애 소식이 들이닥친다.
나중에 참고해야지..... 가 아니라 책을 덮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등장한 것.
이제 남은 일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과 이야기하는 것 뿐.
처음엔 가족 모두 읽고 이야기나누자고 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읽히기엔 무리가 있겠다.
부모가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때문.
교사 지침서를 학생에게 오픈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아들놈 성교육을 고민하게 되는 건 행위 자체에 대한 설명을 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설명은 유치원 다닐 때부터 들었고 크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뭘 알려줘야 할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부모는 난감하다.
이 난감함의 해결.
행위 자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알려줘야 한다는 지적.
자위 방법은 가르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는 한 마디가 짐을 덜게 한다. ㅎㅎㅎ
맘이 홀가분해지누나.
"결정권" 과 "젠더", "성폭력" 의 이해.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부모 자식간 대화의 중요성.
이 정도면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가능하겠다.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짚어가며 서술한다.
읽기에 전혀 부담없고 실제 아이와 이야기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아이와 접촉(?)을 시도할 나에겐 상당히 큰 도움이 된 책.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놔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간단명료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니 아주 맘에 들었던,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