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로만 들었던 이야기를 직접 책을 통해 작가를 만나고, 확인하게 되고 놀라움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영화같은 그런일이 아니 어쩌면 영화보다도 더 픽션같은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나 단지 놀라움이나 신기 정도로만 치부하기에는 그녀는 정말 누구보다도 노력했고 아퍼했다. 자살 미수의 불량 청소년, 그리고 야쿠자의 아내에서 지금 변호사로의 인생 대역전은 감동을 자아낸다. 다만, 책의 적은 불량만큼 내용의 부실함이 느껴진다.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었고,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집어넣어더라면, 좋았을 부분에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었다. 그녀의 노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나, 흥미를 가질 만한 야쿠자 생활등의 일들에 할애 되는 부분이 적었다. 그래서 언뜻 보면 조금 긴듯한 프로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전문 작가가 쓴글이 아니지만, 그런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3
한국인의 정서 무의식에 깔려있는 반일감정에 부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을 올바르게 알아보자 거나, 일본 역사 문화에 대한 자습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일본을 욕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어떠한 대목에서는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의 오랜 일본 특파원 생활로 인한 그들 심리 밑바닥까지의 탐구나, 그럴법한 비교를 통한 근거들은 매우 흥미롭다. 비록 지리적으로 가깝고, 많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 나라와는 너무 틀리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이 단지 그러한 비판들을 벗어나, 좀 더 높은 차원에서의 서로의 이해를 강조하거나, 각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 차이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더욱 다루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국화꽃이 향기가 있었던가? 먼저 그러한 물음을 주면서, 그 단아하고 깨끗해 보이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곧 국화꽃이라는 것이 죽음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알게 되고, 그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에 깜짝 놀라게 된다. 아예 제목에서부터 국화꽃 향기가 나는 그녀에게 죽음에 대한 복선을 깔아준 것을 아니었을까? 그럴법해 보인다. 제목이 어찌 되었던, 아주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또한 그런 글귀들은 연신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런 이유들로 이 책은 호평과 혹평을 한번에 받게 되었다. 이 소설의 목적에 의문을 달았기 때문이다. 독자의 눈물을 기어이 보겠다는 이유로 만든 책이 아니냐는 의문을 달았다. 그러나 눈물의 카타르시스라고 하지 않았는가? 가슴 아픈 사랑을 읽고, 눈물 한번 펑펑 흘리고, 다시 나의 삶에 돌아가는 것은 이 바쁜 사회에서 멋진 여유가 아닐까?
조그마한 성공해도 비일비재하게 나오는 자서전들 속에서 그 스케일의 규모가 다른 책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고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임을 떠나서, 그의 성공 스토리는 대단한 역사이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의 기업가요, 재벌이 된 그의 인생 역전은 한마디의 드라마다. 그러나, 운보다는 그의 피 땀나는 노력이 그 결실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의 기업 경영 방식은 현재 각광 받는 CEO와는 다른 모습이다. 권력 집중적인 1인 중심의 경영 체제이며, 수많은 분석과 통계에 의한 운영이 아닌 감각적이고, 불도저 식의 경영이다. 현재의 시점으로 볼 때는 이런 모습은 위험 천만하며, 저급한 경영체제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모든 제반 시설들이 불모지와 같던 시절 자기 두손만 믿고, 모든 것을 이루어낸 것은 신화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하기가 어렵다. 성공이라는 것이 결국은 다른 것을 탓하기 전에, 자기의 의지와 노력이 밑거름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먼저, 음악적인 배경지식을 상당히 요구한다. 물론 읽는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그 재미나 메시지는 반감 될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또한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의 위치에 대한 어느정도 이해가 있어야 수월히 읽는다. 이 책에서 연주자는 자기 악기에 프라이드는 갖지만, 그 드러나지 않음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그러나 사실 음악의 최저음을 책임지고 있는 콘트라베이스는 그 만큼의 역할과 중요성을 갖는다. 결코 표시나지 않는 덩치만 큰 악기가 아니다. 물론 작가는 이런 연주가의 비애를 다루기 위해 이 책을 쓰지는 않았을 거다. 한 사회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가 속한 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본다. 온갖 상상을 하고, 마음 한구석에 돌출 행동에 대한 욕구를 가지지만, 결국 타협하며, 사회를 인정한다. 그런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시종 우울한 분위기의 독백체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