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출판사 랜덤하우스
베네트 서프 지음, 정혜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출판사에 붙일 이름이 생각났어. 방금 우리가 '내멋대로(at random)' 책을 몇 권 내보자고 했지? 그러니 아예 출판사 이름을 '랜덤하우스Radom House'라고 하자고."
이렇게 미국 최대 출판사의 이름이 결정되었다. 신문사 기자와 증권사무소 직원을 거쳐 출판사의 부사장이 된 서프는, 이후 도널드 클로퍼와 출판사를 차리고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

책은 서프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과 주관적인 생각에 초점이 맞춰진 그야말로 자서전이다. 때문에 출판 경영이나 편집에 관해 기대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별로 없다.

로렌스, 유진 오닐, 제임스 조이스, 거투루드 스타인, 제임스 미치너 등등 유명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책을 출간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화들은 흥미롭다.  

도로시 카민즈, 제이슨 엡스타인 등 책에서 소개된 랜덤하우스의 유명한 편집자들은 대개 평생을 편집자로 일했다. 40이 되기 전에 편집자로서 생명이 끝나는 우리나라 출판계의 현실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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