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 솔출판사 / 1992년 3월
평점 :
절판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모든 것을 걸다 
 

  소설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에서 이야기의 소재와 대강의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러나 과연 바둑 두는 것만 가지고 어떻게 소설을 쓸 수 있을지, 관전기가 어떻게 줄기가 있는 이야기가 될지 궁금하다. 한창 인터넷 바둑에 재미를 붙일 때여서 책장에 꽂혀 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책의 맨 뒤를 보니 기보도 실어놓았다.  
  하지만 이 책을 반도 읽지 못했다. 두 대국자가 바둑판 앞에서 고심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가 주된 서술이어서 지루하기만 했다. 바둑이라면 정말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면 모를까, 나 같은 이는 못 읽겠다. 장고인 상대를 만나 빨리 두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괴롭다.

  책 말미에 신경림 시인이 작품 해설을 했는데 더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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