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재를 살려서 SF로 만든 소설.사실 유치하다면 유치하다. 초능력같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니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생각하는 독자라면 조금 당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딘 쿤츠의 재치있는 문장들을 읽다보면 유치하다는 생각도 못한 채 소설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는데, 작품수가 그야말로 굉장하다. 스티븐 킹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잘 쓰는 작가는 다작을 해야한다고. 그 말이 맞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꾼은 더더욱 많이 써야한다!딘 쿤츠의 프랑켄슈타인에서 선악의 구도는 반전되어있다. 지구를 정복하려는, 인류를 절멸시키려는 Victor와 그를 막으려는 Deucalion(원작의 크리쳐)의 대립. 스케일도 커져있다. 일대일의 대 결이 아니다. Victor가 과학의 힘으로 창조해낸 괴물들과 Deucalion의 조력자들이 갖가지 방식으로 얽혀 대립한다. 즐거운 소설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딱인 작품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