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 가요
D.B.존슨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달리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각 페이지마다 있는 문장은 아주 단순합니다.
처음에 읽을땐 대체 이게 뭐야.. 하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알겠더라구요.
헨리가 걸어서 피치버그로 가는 건 오른쪽에, 그의 친구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 건 왼쪽에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그림체가 계속 이어지는데요.
이 책의 마음에 새겨둘 내용은 마지막에 나오는 대화인데요.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가 말합니다.
"기차로 오는 게 더 빨랐어."
그러자 헨리가 말하죠.
"알아. 나는 딸기를 따느라 늦었어."

하하... 이 말에 삶의 모든 의미가 들어가 있는 듯해요.
딸기를 따느라 늦었어...... 
미국의 실존 인물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생각해서 만든 그림책이라죠?
이 내용은 그가 쓴 [월든]이란 책에 나오는 한 대목이라네요.
한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는 큰집, 좋은 차, 돈 많이 버는 직업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죠.
돈 버는 데 쓰는 시간을 조금만 줄이면 재미있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요.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의미있는 내용인 것 같애요.
헨리는 친구와 함께 환한 달빛을 보며 딸기를 맛있게 먹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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