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 때문에 꼭 한 달전에 받은 이 책을 오늘 다 읽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난 여백에 이렇게 적었다. 책의 저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메모글귀처럼. "이미도님, 잘 읽었어요. 매우 흐뭇하게, 산뜻하게, 고맙게!"

영어공부를 근 20년만에 다시 시작하며 '영어'라는 검색어로 찾아 읽은 책이지만 기대 이상의 부가서비스(?)를 담뿍 받은 느낌이 든다. 문장의 친절함과 영어와 영화에 접근하는 구성의 산뜻함과 삶과 영화와 영어에 대한 저자의 애정, 그 무엇보다도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삶에 대해 다시 불끈! 잘 살아내고픈, 그런 간만에 가슴뛰는 느낌까지.

본 영화들,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 봤으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대사들..그러한 나의 기억들에 저자는 다시 의미를 부여하고 영어를 통한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통한 영어 아니 저자 자신이 경험한 동시다발적인 만족감을 나눠주려는 것 같아서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삽화는 퍽이나 인상적이었는데 저자의 메시지를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해주는 괜찮은 조연배우 역할 같다. 삽화가 이름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저자의 에필로그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봄날, 영어와 영화를 흐뭇하고 산뜻하게 만나고 싶은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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