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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버티고 9+1 - 실패를 줄이는 선배 CEO들의 리얼한 창업 분투기
김경태 지음 / Pankk / 2018년 12월
평점 :
창업에 관한 책을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내 관심 밖의 영역이었던 주제 중의 하나가 '창업'이었다.
그러나, 40대 후반이 되며 조직의 구성원에서 프리랜서가 되며
창업에 대한 문제의식이 실제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창업에 대한 개괄적인 노하우나 프로세스, 팁으로 꽉 찬
창업 관련 서적은 읽고 싶지 않았던 내게 지인이 추천해 준 이 책은
오히려 내게는 현실적으로 '창업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꼭 해야 할까.
한다면 잘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중요시 해야 할까'라는 더 구체적인
고민과 내게 맞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하는 작은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
과연, 내가 창업을 할 지, 창업이라는 사회구조화된 틀을 선택하지 않을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기술창업 분야에서 오랜 시간 컨설팅을 해 온 저자의 질문과
9명의 창업가들의 질문과 응답을 좀더 곱씹어 볼 생각이다.
창업분야를 막론하고 창업하는 마음에 대한 본질적이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대화들이 오간다.
기술 창업에 대한 인터뷰집이지만, 대중적으로 익숙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밀리언 달러 베이비', '캐스트 어웨이' 등 9명의 창업가들의 캐릭터를 영화 속
주인공 캐릭터와 연결하여 창업가 정신을 풀어낸 저자의 인문학적 시각과 풀이가
상당히 재미있다.
결국은, 어떻게 삶을 살 것인가의 질문으로 풀어나가며 창업하는 마음을 고민하게 한다.
좀더 곁에 두고 천천히 질문하고 답하며 읽어나갈 참이다.
2019년의 스타트를 준비하며 읽기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1로 제시된 페이지는 읽는 독자를 위한 여백이다.
유용한 정보를 읽어내는 것에 끝나지 않고,
다시금 원점으로 회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다.
쉽지 않지만, 창업하는 것보다는 쉬운 책이다.
제가 의도한 방향으로 접근하면 사람들이 찾지 않을 제품인데,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겠다는 것을요. 267p
전문성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두 개로 쪼개면 듣기와 글쓰기로 나눌 수 있어요. 157p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why라고 생각해요. 즉, 왜 창업을 하고 왜 이 아이템을 하고 왜 고객들이 이 아이템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의 고민을 창업 준비부터 끝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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