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샘터 솔방울 인물
최재천 외 지음 / 샘터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이 교훈서 혹은 어린이 리더십 시리즈가 그야말로, '횡행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드는 요즘이다.         또한, '진진한 느낌'은 날아가버리고 '정보와 편집된 교훈'으로 포장된 글과 단선적 그림이 너무 많은 어린이 출판물에서  오랜만에 썩 괜찮은 책을 만났다.

선물하려고 구입했으나 글쓴이들의 생각을 깊이 헤아린듯한 그림에 매료되어 내가 먼저 읽게되었다. 이 책은 욕심부리지않고 9명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사람 한사람 이야기에 차분한 호흡과 정제된 그림이 무지 잘 어울려 이야기 한 꼭지마다 그림과 글을 함께 조화롭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이 책의 그림들은 글을 읽으며 자꾸만 들여다보고 구석구석 뜯어보게 된다. 글의 보조 역할에 그치지않고 그림이 글의 내용과 느낌을 참 풍성하게 해준다.

개인적 소견이지만-어차피 '마이리뷰'이므로..^^- 이 책은 읽으며 잠시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게한다.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아이에게 선물하려는 어른들에게도 꼭 들여다보기를 권하고 싶다. 글 뿐만 아니라 그림의 느낌까지....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지내지만..슬럼프에 빠져있는 요즈음의 나에게 누군가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는 느낌이 든다..물론 아이들의 느낌은 다소 다를수도 있다. 한 권에 많은 유명인사들의 짧게 편집된 정보와 교훈 그리고 유머러스한 삽화수준의 그림이 휙휙 지나가는 책이 읽기도 쉽고 많은 정보를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어 좋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린이 책은 좀 달라야한다는 것이 기본적 생각이다.

글쓴이들의 깊고 먼 기억속에 자리잡은 현재의 '끈'들이 켜켜이 드러나 긍정적 자아정체감의 원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진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2001년부터 알라딘 이용후 처음으로 리뷰를 쓴다. (히..물론 지금까지 너무나 게을러서도 안썼지만....)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의 리뷰에서 이미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다. 난, 이러한 책 종류(리더십..뭐 그런종류)의 다른 책과는 다른 이 책의 차분한 호흡과 글을 풍성하게 해주는 '그림'에 대해서도 슬쩍~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또한, 유년시절의 격려가 되는 말, 자존감을 살려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다시금 책임감을 지니게 한다.

근데..이런..이 책 다 읽고나니..깜빡하고 내 책 읽듯이 책에 줄긋고 모서리접고 책이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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