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기술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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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내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후회도 했다. 이게 만 이천원이라니!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내가 모르는 사실을 담고 있었다. 상상력의 발현에 관한 것이라든가, 언어에 관한 무게감을 배우는 '변형시'라던가, 또한 내가 너무 사고 중심적으로 나가 "상상력이 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이 책은 찔러주고 있었다. 이 책이 고맙기만 하다. 작은 사이즈지만 도움이 되었다.

다만! 이 책에서 쓰여진 브레인스토밍기법은 초보자에게 유용할 수 있으나 나중에 저명한 작가가 되고자 할 때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없는 작가의 양산은 지식세계의 황폐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용기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좋은 방법이나 무작정 가는 것은 주제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커버한다. '"대부분의 작가는 글을 쓴 후 자기 의도를 내세운다"라던가?' 그러나 그 말은 '가볍게 말한 후 변명하는 것은 신빙성을 주지 않는 것처럼' 내겐 믿음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가는 모름지기 치밀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부족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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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과 풍경 펭귄클래식 40
페데리코 가르시아로르카 지음, 엄지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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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좋다.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했다.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것이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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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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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미있다. 감각이 젊다. 상상력으로 생각하기엔 무척 좋은 책이다.

요즘따라 나는 조금 깊어져가는 대신 상상력이 메말라가는 것을 느낀다. 20살 때의 시를 쓰던 그 느낌이 전혀 아니었다.

그러나 이외수님은 이순에 가까운 걸로(혹은 넘나?) 아는데 감각과 시대소통능력이 상상 이상의 수준이었다. 저 정도 나이에 어떻게 저런 걸 가질 수 있을까?

그러나 약간 아쉬운 것, 자원낭비라 생각될 정도의 엄청난 공백, 그림으로 때우기에도 엄청난 백지.

그러나, 그의 상상력과 깊이를 아우르는 센스는 그 모든 것을 커버한다.(죄송하지만 남지는 않는다) 나에게 이 책을 몇 번 읽어보면 4~5년 전의 감각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전에는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한다. (시집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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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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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와 아울러 조중동 안티 선풍이 부는 이 시기에
이 책이 나온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번 정권때 조중동(+문S)가 얼마나 노 전대통령을 못살게 굴었던가,
이 소설은 그런 면에서 주도권을 가진 언론의 위험함을 서술하고 있다.
사실 말만 달리하면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서 하고 있는 모독을 통한 폭력유발,
그것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 내에서 <차이퉁>이란 언론이 그녀를 괴롭혔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도 <차이퉁>을 조중동문S로 바꿔놓고 카탈리나 블룸을 약한 서민이나 지금의 야당으로 고쳐놓으면 통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언론이 자기, 혹은 자기 대변 세력,
혹은 자기가 대변하는 이념을 위해(궁극적으론 자신을 위해서일 것이다) 
다수 중 일부를 약간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첨가해 "덜 공인된 방법"으로 괴롭히는것은
이 소설이나 작금의 사회나 다름없이 벌어지고 있다.
실수를 하면 자신의 실수로 하지 않으려고 어물쩍스럽게 넘어가려는 그들의 수법 또한 똑같고,

작가는 그런 기자들에게 경고일지, 아니면 피해자들에게 대응법일지 모를 방법을 밝혀질 결말을 통해 전한다. 짧은 소설이고 단장으로 끊어져 있어 읽기에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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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8-09-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스타일상 시국에 맞춰 의도적으로 나온 건 아닐겁니다. ^^
 
장송 1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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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페이지 곳곳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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