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 잘 쓰는 기술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내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후회도 했다. 이게 만 이천원이라니!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내가 모르는 사실을 담고 있었다. 상상력의 발현에 관한 것이라든가, 언어에 관한 무게감을 배우는 '변형시'라던가, 또한 내가 너무 사고 중심적으로 나가 "상상력이 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이 책은 찔러주고 있었다. 이 책이 고맙기만 하다. 작은 사이즈지만 도움이 되었다.
다만! 이 책에서 쓰여진 브레인스토밍기법은 초보자에게 유용할 수 있으나 나중에 저명한 작가가 되고자 할 때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없는 작가의 양산은 지식세계의 황폐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용기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좋은 방법이나 무작정 가는 것은 주제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커버한다. '"대부분의 작가는 글을 쓴 후 자기 의도를 내세운다"라던가?' 그러나 그 말은 '가볍게 말한 후 변명하는 것은 신빙성을 주지 않는 것처럼' 내겐 믿음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가는 모름지기 치밀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부족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