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1 밀레니엄 북스 92
에밀 졸라 지음, 송영자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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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꿈을 읽고 그다음에 테라즈라캥. 어떻게 보면 나온 순서에서 거꾸로 읽은 듯도 하다. 

꿈을 읽고 그의 의인적, 활유적 문장에 반했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건질게 많았다. 망해가는 한 가정을 풍자하는 그의 시선이 루포의 어머니 장례식때는 다소 해학적이기도 했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라면 변화무쌍한 인물들의 감정이다. 루포는 그렇게 헌신적이었다가 랑티에가 나타난 후 일어나려던 그 희망까지 저버리고 무너져버리고 악착같은 제르베즈는 가장 처참한 모습까지 무너진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따지자면 김용의 무협을 연상케 만드는 감정조절, 잘못하면 소설이 무너져버리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런 바탕을 잘 조절했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소설이었다. 연관시키는 재밌는 문장, 해학, 분석적문장, 구체적인 묘사.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좋다. 그러나 오타는 좀 신경쓰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작품을 평가절하하게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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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소설 전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지음, 김시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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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짧은 소설이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쓰여졌던 시기들을 생각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주제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력 같은 것을 조금이나마 기대하게 했던 것이 3권이었다. 첫작품에선 기대할 만큼의 역량이 드러났으나 후반부터랄까, 그런 게 약간 떨어져 아쉬웠다. 그럼에도 작품의 양수를 보고 이정도의 평점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의 해학성. 작품성같은 것이 현대인이 쓴 작품에 비해 모자라지 않기 때문에 그가 '문호'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혹여 내가 모자란 눈으로 보진 않았을까,하는 심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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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 안니바오베이 장편소설
안니바오베이 지음, 서은숙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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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는 웬지 모를 발랄함이란 게 많이 존재했는데, 안니바오베이는 그런 매력은 없는 듯 하다. 대신 이 책에서는 깊음이란 것을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 구성은 얼핏 바둑 두는 여자와 비슷한 듯 한데, 산을 걸을 때 속에서 읽을 수 있었던 생각들은 꽤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그런 만큼 초입이 조금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높은 산은 많이 올라가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말을 생각해야 할까, 또 다른 중국작가를 알았다. 모옌은 아직 못읽어봤고, 아직 서양작가를 읽는 중이라 중국작가는 쉽게 생각할 수 없을듯... 다음엔 다른 작가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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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욱송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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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은 개인의 자전적형태도 있고, 자기가 화자가 아닌, 이른바 작가의 상상력이 구동된 소설적형태를 갖춘 것도 있다. 이것은 극히 당연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의 소설중에는 자전적형태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자전적 형태에서 훨씬 작가의 생각이 잘드러나기 때문이다. 일부러 꾸며낸 형태에선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유다의 고백'이란 작품이 재밌긴 하지만 도무지 이 사람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으론 여겨지지 않는데, "색다른 유다"라는 해석은 어디서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재밌지만 '요설체'라 불리는 일관되지 않음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것이 작가의 개성이구나, 라는 생각은 소설집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도 그것을 느꼈기 때문에 이 책을 산 것이지만 말이다. 후회가 있을락말락한 책이었다. 딱 중간치에 있는 책...'유다의 고백'은 모 출판사의 책과 겹치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달려라 메로스'는 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미지를 벗어나는 시도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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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13
에밀 졸라 지음, 최애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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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것이 많은 인상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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