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1 밀레니엄 북스 92
에밀 졸라 지음, 송영자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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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꿈을 읽고 그다음에 테라즈라캥. 어떻게 보면 나온 순서에서 거꾸로 읽은 듯도 하다. 

꿈을 읽고 그의 의인적, 활유적 문장에 반했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건질게 많았다. 망해가는 한 가정을 풍자하는 그의 시선이 루포의 어머니 장례식때는 다소 해학적이기도 했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라면 변화무쌍한 인물들의 감정이다. 루포는 그렇게 헌신적이었다가 랑티에가 나타난 후 일어나려던 그 희망까지 저버리고 무너져버리고 악착같은 제르베즈는 가장 처참한 모습까지 무너진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따지자면 김용의 무협을 연상케 만드는 감정조절, 잘못하면 소설이 무너져버리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런 바탕을 잘 조절했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소설이었다. 연관시키는 재밌는 문장, 해학, 분석적문장, 구체적인 묘사.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좋다. 그러나 오타는 좀 신경쓰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작품을 평가절하하게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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