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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기 6 - 풀리는 매듭
이우혁 지음 / 들녘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서점에 기웃거리다보면 꼭 반색을 하고 집게 되는 책이 있다. 옛스러운 옥색 녹색 책집 안에 빼곡히 박힌 옛이야기와 더불어 작가님의 이름 석자만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을 끌어당기는 그 책, '치우천왕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처럼 아직은 여물지 않은 풋과실 맛이 난다. 자오지한웅의 파란만장한 생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으니... 또한 작가 이우혁씨의 독특한 서술 방식 또한 전작 퇴마록에 비해 그다지 큰 빛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시작은 아마추어였지만 지금은 직업적인 글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그이다. 그 이름 석자만으로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런지 비단 내용뿐만 아니라 어휘의 선택이나 문장 구성력에 있어서도 굳이 다른 문인들과 비교를 하려 드는 내 옹졸한 마음도 있겠지만...
6권까지 엉성하게나마 속독해본 결과는... 아직은 소장목록에 들 만큼 마음에 들진 않는다. 작가분의 엄청난 노고를 감히 헤아릴 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한사람의 팬으로서 객관적으로 볼때 아직은 훗날을 좀더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퇴마록의 여파가 정말 엄청난 것 같긴 하다. 그 시작에서부터 완결까지 나의 전 학창시절을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나 역시 그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여 집에 전권 모셔다놓은 열성신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이우혁 이름 석자만으로도 무작정 덤벼들고 보는 나는, 아쉬운 소리는 늘상 하면서도 천상 그런 혈통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