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진지한 독서에 물릴 때꺼내 보는 추억의 만화.중학생 때오빠방 한국문학전집 뒤편에 몰래 숨어 계시던(그러나 그 줄만 너무 티가 났던)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무협만화.86권에 이르기까지28년이 걸렸지만작중 시점은 1년이나 지났을까?(그래도 100권이 넘었는데도 반년 남짓밖에 안 지났다는 코난보단 낫다..)심의의 칼날은 무뎌졌지만주인공 커플은 아직도 키스 한 번 제대로 못 해봤고(이젠 주인공 본인도 포기한 듯..)그 사이더벅머리 중딩은40대 아들셋 엄마가 되었다..드래곤볼 후반부처럼 미친듯한 파워 인플레로 인해인간이 아닌 듯한 자들이 인간의 껍질을 쓰고 읊기도 힘든 초절정 무공을 날려대는가상 무림의 세계.요즘엔 최종장이라 그런지시종일관 진지모드인데딱 100권만 채우고 끝내십시다ㅜ내 살아생전 완결을 볼 것 같긴 하지만베르세르크의 경우를 보면 인생 참 모르는 일이라..ㅜ어쨌든 작가님들 건강관리 잘 하시고매번 즐거운 시간 주셔서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