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어요. 물론 자전거 도둑이나, 처용단장같은 유명한 작품을 우연히 접하고 난 뒤 꼭 읽고 싶기도 했구요. 단편집치고는 많은 작품이 수록된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기도 했구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운동권 시대에 대학생과 운동권에 끼게 되었지만 그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멸시받는 노동계급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말이 거창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작품은 많은 등장인물, 독특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리얼하게 상황을 묘사해냅니다. 작가의 시선이 입을 벌려 이야기를 하는 쪽보다는 분위기를 빌려 더욱 냉철하면서 소설적으로 잘 쓰여진것 같아요. 그외 고아떤 뺑덕어멈이나 용두각을 찾아서같은 작품에서는 가슴 언저리에 따뜻한 별이 고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고운, 문체와 이야기더라구요.김소진이라는 작가의 작품에는 아버지의 부재와 관련된 소재가 많은 것 같아요. 아버지는 남로당이었다는 작가 레파토리에 불만을 느낀 개홀레꾼 아버지를 둔 주인공 이야기라든가 작품 전제척으루요. 그런데 부재에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있음을 향해 가는 여정의 묘사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것 같았어요. 깡마른 작가의 사진 속에는 큰 안경과 신문사 배경의 우울한 회색빛만이 존재하는 것도 같지만 어디서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존재와, 이야기들이 살아있는것 같았어요. 책 읽으면서 조금 웃고 조금 울고 그랬는데요 책 덮고 나서 그가 죽고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좀 더 맘이 아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