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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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어지다가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다가 끊어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참 고독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느 날 사막에서 실종된 한 남자의 고독을, 그 남자를 이해하기 위해 사막을 향해 달려가는 한 여자의 욕망을,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보게 될 사막의 빛과 어둠, 열기와 서늘함, 고독과 슬픔을 들었다."

"..... "지금 보이세요?"라고 물었다. 그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 "지금 보이세요?"라고 물었다."

"나는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아, 이건 만월이군요. 맞지요?" 이번에는 눈을 감지도 않은 채, 내가 중얼거렸다. ..... 나는 혼자서 더없이 밝고 환한 보름달을 마주 보고 있었다. 거기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읽어 가면서 점점 마음이 아려 오는 중편 소설이었다.


읽다가 불현듯 연상 되어 김진섭의 '백설부'를 찾아 읽어 보게 되었고...
거기에 '기적같이 와서는 행복같이 달아나 버리는'으로 되어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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